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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탈리아는 오랜 가뭄 끝에 찾아온 이상 고온에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있다.

현지 뉴스를 전하는 더 로컬 이탈리아부와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의 지난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지방 피에몬테 주의 주도 토리노,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 밀라노 등을 비롯한 주요 도시 여덟 곳에 비상 스모그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들 도시의 미세먼지 PM10 (지름 10㎍ 이하 먼지) 농도가 기준치인 50/㎥를 나흘 연속 초과한 것이다.

영국-자해.jpg

이에 이날 밀라노를 비롯한 도시들은 환경기준 유로4까지의 엔진 개인 경유차의 시내 통행을 낮 동안 전면 금지하고, 실내 온도를 19도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받았다.

특히나 이탈리아의 베이징이라는 오명을 듣고있는 공업도시 토리노는 PM10 기준치가 20일 연속 권고수치를 넘어서자 유로4까지의 개인 경유차를 포함한 모든 상업용 디젤 차량의 통행 또한 중단토록 했다. 토리노는 최근 들어서는 PM10 농도가 114/㎥까지 치솟았다. 이는 권고 기준치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한편, 이탈리아의 한 환경단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토리노를 비롯한 이탈리아 25개 도시가 35일 이상 PM10 기준치를 넘어 유럽연합 (European Union, EU) 가 정한 대기환경 기준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이 중 토리노가 66일로 최다를 기록했고, 크레모나가 58, 파도바가 53, 베네치아가 52, 밀라노가 50일을 기록했다. 신흥 공업 도시인 프로시노네가 유일하게 로마 남부 도시 중 북부 도시들과 함께 이탈리아 오염 도시 탑 25 순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 더 로컬 이탈리아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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