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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정위기 유로존에 지원 의사 적극 밝혀


중국이 포르투갈 등 위기국가의 국채 매입의사를 밝히는 등 유로존 위기극복을 위해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로금융안정기금(EFSF)에 투자해 유로 안정화에 계속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중국의 최대 수출국인 유로존에서의 경제적 이익 보호, 중국의 대유럽 지렛대 확보, 중국의 대미 관계에서의 유럽 활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르몽지가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중국의 보유한 외환 2조8,500억달러의 약 27%를 유로 자산에 투자하면서 최근 유로 국채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유럽 금융시장 안정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12일 중국이 유럽 중앙은행, 일본 등과 함께 유로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데 힘입어 12억5천만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각각 30억유로와 90억유로의 국채를 발행했다.
중국은 유럽이 경제적, 정치적으로 붕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지난 연말에 북경에서 개최된 제3차 중국-EU 고위급 경제무역 대화에서 중국 상무장관 천더밍(Chen Deming)은 EU가 현 유로존 위기극복을 위해 빨리 행동에 나서기를 주문한 바 있다.

중국, 유로존의 안정 회복위해 지원 의사

이와함께 중국은 지난 12월 23일 재정위기에 빠진 유로존의 안정 회복을 위해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데 이어 최근 재확인하였다.
중국 외교부 쟝위(Jiang Yu) 대변인은 “중국은 유럽의 금융위기 극복을 도울 용의가 있다”면서 “장래에 유럽은 우리의 외환보유고를 투자할 주된 시장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 일부터 120명의 경제계 대표들을 이끌고 3개국 순방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상무부총리는 스페인, 독일, 영국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하면서, 스페인에서 약 60억 유로, 독일에서 약 70억 유로, 영국에서 30억 유로에 달하는 사업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유럽간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 부총리는 독일 방문기간에 "중국은 새로운 시대에 외부세계에 개방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을 더 개방하면서,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등 경제의 공정성과 질서있는 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며 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유럽 순방에서 리 총리를 수행한 중국의 이강(易綱) 외환관리국장은 "중국이 유로 국채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 면서 "중국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유로는 계속 중요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유로권이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유로 국채가 중국 외환 투자의 핵심적 부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그리스와 포르투갈 국채 매입 의사 밝혀

포르투갈 일간 Jornal de Negocios지도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2월 22일 중국이 포르투갈의 국채를 40-50억 유로 가량 매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도했으며, 중국은 10월에도 그리스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같이 중국이 유로존을 지원하려는 전략적인 의도는 중국의 최대 수술시장인 유럽에서 경제적 이익 보호, 대유럽 지렛대 확보, 대미 관계에서의 유럽 활용 등이다.
중국은 2.65조 달러 등 거대한 규모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보유자산 다변화의 가속화로 인해 엔화와 더불어 유로화가 수혜를 받고 있다.

중국, 유로존에서 경제적 이익 및 국제적 우위 노려

유로화의 불안이 아직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나, 조만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산업분야에서의 유럽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유로존의 위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첫 번째 교역대상이며, 중국은 EU의 미국 다음가는 두번째 교역대상인 중국과 유럽 간에는 이미 대규모 교역을 통해 “Chineurope"의 기초가 형성되어 있다.

“Chineurope" 는 중국이 유럽 채무의 일부를 취득함으로써 중국-유럽간에는 중국의 수출산업들이 유럽의 소비에 의존하는 측면과 중국이 경상수지 흑자분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의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측면이 공존함으로써 야기되는 묘한 균형상태(drole d'equilibre)를 의미한다.
이런 관계가 형성될 경우 무기 금수조치의 해제, 시장경제 지위의 인정 등과 관련 유럽에 대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은 위안화 절상압력 등 대미 관계에서 유럽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도 엿볼 수 있다.중국은 위안화 절상 문제 등과 관련, 좀더 조심스럽게 이 문제를 접근한 바 있는 유럽이 약화됨으로써 미국과 일대일로 직면하게 되는 국면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도 그 목적중에 유럽 투자중에 하나이다.

유럽국들, 中 투자 러브콜에 의구심 가득

한편, 중국의 이와같은 유로존 채권 투자 발표에 대해 유럽에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와 관련, 중국이 유럽을 도우려는 배경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통화 조작의 속내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반롬푀이 의장은 이어 "그들(중국)이 유로를 사면 유로가 더 강해지고(평가절상) 그들의 통화는 약해진다"면서 "이는 그들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유로존내 위기국가들의 국채 매입에 소액만을 투자한 상태이지만, " 채무불이행에 가까운 국가의 빚을 마지막 순간에 사들일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면서 유로존 내에서도 건실한 상태에 있는 독일이나 프랑스의 국채를 주로 매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한국의 국채매입에고 적극적

한국 국채가 중국의 핵심 매입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은 18일 현재 환보유액에서 달러화 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정책과 맞물리며 한국 국채를 차곡차곡 사들여 매수에서 매도를 뺀 순매수 기준으로 독일 5조4천409억원, 룩셈부르크 4조5천35억원, 미국 3조9천301억원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조4천813억원을 투자했다.
이와같은 중국의 한국에 대한 국채 투자는 위안화나 중국이 보유한 달러를 통해 원화를 사들이기 때문에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달러화는 그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최근, 일본과 한국의 원화 가치 상승의 주범중에 하나도 중국의 이와같은 국채 투자로인해 나타난 결과이며, 중국은 아시아 각국의 국채에 폭넓게 투자를 하고 있어, 조만간 아시아 각국의 환율 가치 변동은 중국의 결정에 따라 운명이 정해질 수도 있게 되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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