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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323개 대도시 대기오염 실태 조사중 127개만 '정상'


유럽연합 환경 연구소가 2년간 유럽 대도시의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등 대기오염 정도를 측정한 결과, 유럽 대부분은 최근 계속해서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중공업 도시 오염도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 환경연구소가 2년간  5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323개 유럽 주요 도시의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등 대기 오염 정도를 측정한 연구결과를 인용한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우선 몇 년 전부터 유럽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대기질이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공업이 발달된 지역의 경우 여전히 미세먼지와 오존이 대량으로 발생되며 대기 오염 정도가 심각했다.

지난 2년간 유럽에서 가장 대기질이 좋은 도시는 스웨덴의 우메오(Umea), 핀란드의 탐페레(Tampere),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제도의 푼샬(Funchal)이었다. 

반대로 가장 대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는 폴란드의 노비 송치(Nowy Sacz), 이탈리아의 크레모나(Cremona), 크로아티아의 슬라본스키 브로드(Slavonski Brod)로 측정되었다.

323개의 도시 중에서 127개의 도시의 대기오염 수준은 기본적으로 “좋음“을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미세먼지 권고 기준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대기질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유럽연합 기준에 따라 400개 이상의 측정 센터에서 도시별 . 지역별로 대기질을 측정했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은 에너지 발전, 농업, 자동차, 공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중공업이 발달된 지역은 대기 오염과 스모그 문제가 심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유럽에서 건강을 해치는 요인 중 첫 번째가 대기오염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로 인해 폐암 발생율이 17%, 심근경색이 12%, 뇌졸중은 11% 증가한다.

유럽연합 환경연구소장 한스 브루이닉스(Hans Bruyninckx)는 “지난 몇 년간 유럽의 대기질이 현저하게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유럽 많은 도시의 대기오염 정도는 심각하게 높다.“고 경고했다.

최근에 유럽연합에서 발표한 연간 대기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1개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41만7천명의 사망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나타났다.  

시민들은 유럽연합에서 개발한 대기환경 플랫폼을 통해 본인이 살고 있는 도시의 대기오염 변화 추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현재 살고 있는 도시와 다른 유럽도시들 간 대기 환경 수준을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을 통해 더 나은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시민들이 대기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브루이닉스 소장은 “이 대기오염 정보 플랫폼은 시민들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관청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구체적이고 지역적 정보를 제공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내년 대기환경을 위한 새로운 기준안을 세울 예정이다. 

현재 유럽연합은 미세먼지와 오존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위해 2030년까지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를 5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적인 측정 기준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이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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