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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20:44
남유럽 재정위기,전세계 재정위기 발전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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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재정위기,전세계 재정위기 발전 가능성 낮아
금년 초 남유럽 재정위기를 촉발시키며 금융위기를 극복 중이던 세계경제에 불안감을 주었던 남유럽 4개국이 대대적인 경제 개혁조치에 나서고 있으며, 남유럽 재정위기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PIGS 국가별 변화양상’ 보고서에서 남유럽 4개국 (PIGS;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최근 현황을 담은 보고서는 이와같이 분석하고 또 이들 국가에 대한 진출 유망분야를 제시했다. 이탈리아는 4개국 중 경제상황이 가장 양호한 나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경영악화로 기업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고, 특히 종업원 200인 이하 중소기업의 사업포기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과 독일 기업들은 매물로 나온 이들 우량 중소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 포니를 디자인했던 이탈리아의 대표적 자동차 디자인기업인 Italdesign이 올해 독일의 폭스바겐에 인수되었고, 세계 3위 콘크리트 기계 제조기업인 CIFA는 중국의 Changsha Zoomlion에 2008년 인수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이탈리아 기업의 우량 브랜드와 디자인 확보에 뛰어들고 있는 ‘역(逆)마르코폴로 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150억 유로 규모의 강도 높은 긴축 재정안을 발표한 스페인에서도 폐업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작년 한 해 건설부문에서만 약 6만개의 기업이 영업을 중단했다. 다만, 스페인 글로벌기업들은 미국, 중동, 중남미 등지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신재생발전소 프로젝트, 파나마운하 확장프로젝트, 파나카 지하철건설 프로젝트 등에 스페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비용절감을 위해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아웃소싱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제품을 사용하려는 스페인 기업들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한국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희망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평가에서 두 단계 하락을 경험한 포르투갈에서는 작년보다 기업도산 건수가 더 많아지고 있다. 금년 1∼4월 동안 기업파산 신청건수가 1,800여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 증가했고, 그 결과 1분기에 실업률이 10%대로 올라서면서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포르투갈 건설기업들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연대성이 높은 남미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정부의 강력한 홍보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또한 인터넷 보급 증가로 IT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고소득층을 겨냥한 첨단 전자제품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남유럽 사태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그리스는 4개국 중 상황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제약사인 LEO Pharma, 프랑스 전자제품 유통회사인 FNAC 등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 슈퍼마켓의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유류판매 30% 감소로 올 상반기 중에만 500여개의 주유소가 문을 닫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10%이상 감소하면서 그리스 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수입까지 전년대비 1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상반기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의 수출은 69.4%가 감소한 그리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로의 수출이 전년 상반기에 비해 30.1%, 27.5% 각각 증가했고, 선박수출 호조에 힘입어 포르투갈로의 수출은 304.4% 급증했다. 특히 주력수출품인 승용차는 4개국 모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OTRA 윤재천 지역조사처장은 “긴축재정 및 유로화 약세현상으로 PIGS 및 EU국가로의 전반적 수출여건은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IT 등 틈새시장 발굴, 신재생에너지 수출확대 등 현지 트렌드에 맞는 시장공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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