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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위기 전망, 포르투갈과 스페인 희비 엇갈려



IMF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아일랜드 구제금융 지원이 지난 11월 28일 결정됨으로써, 유로화의 안정은 물론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채무위기로 구제금융 압력에 시달리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시장상황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1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하고 아일랜드에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아일랜드의 금융위기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은행부실 확대 및 지나친 대외차입이 이번 위기의 주원인이 되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의 손실규모는 850억 유로 내외이며 은행의 예대비율과 민간부채비율은 각각 203%, 230.2%(GDP 대비)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대외 차입규모는 2조1391억 달러로 GDP의 9.4배 수준이다.



아일랜드 금융위기, 그리스와는 달라

전문가들은 아일랜드 문제는 그리스 위기와는 다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스는 그들의 재정 수입에 맞지 않게 지출하면서 실제 부채수준을 덮어왔으며 현재 큰 폭의 재정감축으로 인해 사회적 불안에 직면하고 있지만 아일랜드는 금융산업에 국한된 위기와 씨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초 그리스에 대한 지원액은 200억 유로가 예상됐지만 정치권 불화, EU 내 구제금융 체계 미흡 등으로 구제금융 지원액이 1100억 유로까지 늘어났던 것에 비해 이번 아일랜드 구제금융은 당초 시장 예상치인 800억~950억 유로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조기에 결정된 점이 주효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아일랜드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시장은 어떠한 패닉의 징후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제기

지난 5월 그리스 위기를 겪은 후 수개월간의 소강국면을 거쳐 아일랜드 위기가 결국 재발함에 따라 시장우려의 대상이 되는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전염이 일정기간을 두고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포르투갈의 올해 1~9월 중 재정적자는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고, 스페인은 3분기 성장률이 0%로 하락하고 20% 수준의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기간 경기가 후퇴할 우려가 있어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로이터통신(Reuters)가 이코노미스트 5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34명이 포르투갈은 EU로부터 긴급구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오직 4명만이 스페인도 점차 긴급구제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하며 스페인이 긴급구제에 빠져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프제미슈와브 크비에치엔 X-Trad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 신용평가기관들이 경기가 좋을 때는 장기적으로 고평가를 일삼다가 위기가 닥치면 평가를 급격하게 낮춤으로써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는 현실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 고 지적했다.

한편,이와같은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독일을 비난하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남유럽, 동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과 시설 투자로 자국 경기를 끌어올렸지만 점차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이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남유럽 국가는 파산위기에 몰린 문제아로 전락한 상태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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