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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01:37
헝가리, EU 제재대상국인 벨라루스와 원자력 에너지 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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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U 제재대상국인 벨라루스와 원자력 에너지 협정 체결 오는 7월 1일부터 6개월간 EU 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게 되는 헝가리 정부가 5월 29일(수) 자국 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벨라루스와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장관은 “벨라루스의 원전 건설 경험을 통해 동일한 기술로 헝가리 내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도록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에너지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헝가리는 2014년부터 125억 유로를 투자,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을 통해 1.2 기가와트급 원전 두 대를 건설 중이나 장기간 지연돼 왔다.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장관의 이번 벨라루스 방문은 벨라루스에 대한 서방의 제재* 이후 첫 EU 회원국의 고위급 인사 방문이었다. 헝가리는 자국의 원전단지에 러시아산 원자로 2기를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이미 2014년에 양국이 합의한 사업이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계약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어 양국의 밀착 관계에 의심을 받고 있다. 헝가리와 같은 EU 회원국인 핀란드의 경우 비슷한 신규 원자로 건설 계약을 러시아와 체결했으나,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벨라루스는 EU 제재대상국일 뿐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고립 상태에 있는 국가로, EU는 벨라루스의 2020년 대통령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지 않았다며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관계에 거리를 두는 반면, 러시아와는 다른 EU 회원국보다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시야르토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지원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해야 한다는 EU와 나토(NATO)의 제안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헝가리 유로저널 신지애 인턴기자 jashi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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