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이 사상 최초로 냉동정자를 이용해 코끼리를 인공수정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빈의 쇤부룬 동물원이 최근 배포한 제시한 초음파 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초음파 사진에는 몸통과 다리, 꼬리, 눈과 귀가 선명하게 보이는 10.6㎝ 크기의 5개월 된 코끼리 태아 모습이 보인다.쇤부른 동물원은 이 초음파 사진은 지난 4월 촬영한 것으로 현재 코끼리 태아는 약 20㎝로 자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아기 코끼리는 내년 8월 태어날 예정이며 어미는 26살 된 아프리카 코끼리 통가이다.
멸종 우려를 받고 있는 코끼리 보호를 위해 과거에도 냉장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은 시도됐었지만 냉동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자는 '냉동 아기 코끼리 작전'(Operation Frozen Dumbo)을 통해 남아공의 야생 코끼리로부터 전기자극사정을 통해 얻었다.
이 작전은 쇤부른 동물원과 독일 베를린의 라이프니츠 동물원및 야생 연구소, 프랑스의 보발 동물원, 미국의 피츠버그 동물원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냉동 정자는 수입 절차에 대한 규정이 정해진 것이 없어 반입하는데까지만 무려 8달이 걸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코끼리 모두 멸종 위험에 처해 있지만 특히 아시아 코끼리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 이는 코끼리 고기와 상아에 대한 수요 및 서식지 파괴 때문이다. 다그마르 슈라터 쇤부른 동물원장은 "야생 코끼리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은 코끼리의 유전자를 풍성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