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유로 펀드 지원 및 올해 6월에 치뤄진 유로컵 개최 대비 인프라 투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폴란드 건설업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면서 폴란드 경제에 막대한 폐해가 예상된다.
폴란드 건설업체는 인프라 건설 등 대형 공공 프로젝트의 증가가 두드러져 2005년에서 2011년 사이 약 140% 증가했었고, 건설업체들의 숫자도 분기당 최고 19%가량 증가하는 등 매년 평균 5~10%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여 왔다. 폴란드의 대형 공공 프로젝트들은 최저가 입찰제를 통한 건설이 95% 이상으로, 건설사들의 과도한 가격 경쟁이 급작스런 수요 증가로 인한 건설비용 상승과 맞물리며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도산을 초래하고 있다.
유로컵 특수의 종료와 폴란드 정부의 재정적자폭 축소를 위한 긴축정책으로 인해 폴란드 정부의 대형 공공부문 투자도 축소될 예정이어서 폴란드 건설산업은 올 한해 급격한 성장 둔화 및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컵 대비 공사가 마무리된 6월에는 25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가은 기간 건설부문 사업환경 지수도 지난 2년간 동기 수치 대비 최저치인 -14.3% 기록했다. 반면, 이는 부실 업체들의 정리 및 과도한 가격경쟁의 자제로 이어질것으로 전망되어 폴란드 건설산업이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폴란드내 외국인 투자 및 건실한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향후 건설경기 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폴란드 유로저널 박영상 기자 eurojournal2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