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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FDI)가 지난 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경기는 회복세에 놓여있다.  
폴란드 중앙은행(NBP) 발표를 인용한 바르샤바KBC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FDI 실적은 37억 유로로 전년 동기의 66억 유로 대비 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폴 정부는 투자유치액을 9.4억 유로로 발표했으나 수익재투자 부분을 포함하여 37억 유로로 수정하였다.

폴란드는 지난 3년간 연간 100억 유로 이상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리며 중동구 최고의 투자처로 인식되어 왔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의 European Cities Monitor 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5년 이내에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사업투자 대상지(차기 사업 확장 유망지)로 바르샤바가 선정되었다. 바르샤바는 적극적인 외자유치, 상업용 부동산의 높은 공급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련인력의 임금, 안정적인 경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세계경제의 영향으로 투자유치가 주춤하고 있으나 폴란드는 여전히 중동구의 투자거점으로서의 장점이 많으며 강력한 투자 후보지이다. 그러나 금년에는 외국인투자유치는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3분기에는 14개의 특별경제구역(SEZ)중 절반이 신규 투자업체를 유치하지 못했다. 14개 SEZ의 상반기 투자허가 숫자는 전년의 102건에서 59건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 9월말까지 73건의 투자계약만 체결했다.

현지 일간지인 Polish News Bulletin지는 올해 폴란드 주요 스틸 제조업체들이 평균 50%의 가동율을 보임에 따라 수입이 62%나 감소했다고 하면서 2012년 이전에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철강분야의 대표적인 투자업체로 1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ArcelorMittal은 판매 부진의 여파로 올해 1,380여 명을 해고했다. 또한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분야는 피아트(Fiat)를 제외한 폭스바겐과 오펠(Opel) 생산이 각각 20% 및 40% 이상 줄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도 2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폴란드의 외국인투자유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세계경기 회복조짐과 더불어 폴란드 투자를 계획, 검토 및 실현하는 사례도 종종 목격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가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는 경기 둔화 및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8월말 현재 전년 동기에 비해 7천여 명 많은 65,800명 가량이 해고되어 고용상황이 악화되었으며 그 여파가 은행, 보험 등 서비스 분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예상했으나 최근 추세로 볼 때 EU에서 최고 높은 1%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폴란드의 7-8월의 소매업 판매 증가율은 5%를 넘어서는 등 소매업 분야의 성장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용 감소률도 지소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9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전달보다는 15%가 늘어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유럽연합(EU) 경제에 대한 수정 전망을 발표하면서 폴란드의 올해 경제성장 예상치를 종전의 -1.4%에서 1.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EU 내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치다.
                    

폴란드 유로저널 김기준 기자
eurojournal@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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