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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09:23
‘트리 오브 라이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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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렌스 말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가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은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지난 22일, 제64회 칸 국제영화제가 12일간의 화려한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날 조직위원회는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수상작으로 테렌스 말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를 선정했다. 브래드 피트와 숀 펜이 출연한 이 영화는 한 가정의 큰아들이 신과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공개적인 자리에 노출을 꺼리는 테렌스 말릭 감독은 모든 공식행사는 물론 시상식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우주연상은 1920년대 헐리우드 무성영화 스타의 얘기를 다룬 ‘아티스트’(The Artist)의 쟝 뒤쟈르당(Jean Dujardin)에게 돌아갔으며, 지구의 종말을 다룬 영화 ‘멜랑콜리아’(Melancholia)의
커스틴 던스트가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멜랑콜리아’의 감독 라스
폰 트리에는 히틀러 지지 발언으로 영화제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
밖에, ‘드라이브’(Drive)의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풋노트’(Footnote)의 요셉 세더가 각본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가운데는 3년 만에 복귀한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주목할 만한 시선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가 이 부문의 상을 받은 것은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받고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영화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 본상 수상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서는 중앙대 출신 손태겸 감독의 ‘야간비행’이 3등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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