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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후 나의 삶…

   올해 27세인 오드리 또뚜는 연극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잠시 영화 촬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영화 ‘아멜리 뿔랭(Amelie Poulain)’을 촬영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 여배우 오드리 또뚜는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영화에서 여주인공 소피 느뵈 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주간지인 피가로 마가진이 그녀와 만났다.

피가로 마가진 -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에 앞서 벌써부터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드리 또뚜 - 영화를 둘러싼 이 같은 반응이 좀 뜻밖입니다. 댄 브라운 책이 세계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관중들과 언론의 기다림 또한 크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지만요…

피가로 마가진 -  소피 느뵈라는 인물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까?
오드리  - 소피 느뵈는 저를 포함한 독자들 저마다 상상하고 있는 이미지 수만큼이나 여러 다양한 모습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녀의 결단력 있는 행동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본래의 저와 동일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론 하워드 감독이 프랑스 배우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소피 느뵈는 저 말고 다른 프랑스 배우가 맡을 것이라 줄곧 생각했었습니다.

피가로 마가진 - 겸손인가요 아니면 정말 그 역할이 자신에게 오리라는 확신이 없었나요?
오드리  - 정말로 그랬습니다. 저는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었죠.. 왜냐하면 책에서만 보더라도 소피 느뵈는 로버트 랭동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으니까요. 톰 행크스가 나이 들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그의 옆에 서게 된다는 생각을 했을 때 그에 비해 저는 너무 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피가로 마가진 - 영화 ‘아멜리’에서의 젊고 풋풋한 이미지가 오드리씨에게 계속 남아있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드리  - 론 하워드 감독은 저의 그런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가 저를 실제로 만나기 전에 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감독님 앞에서 세 개의 씬을 영어로 연기 했었습니다. 텍스트에 대한 연기연습을 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감독님께는 제가 원했던 연기를 충분히 보여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감독님께 연습 많이 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말씀 드렸죠. 아마 이런 저의 솔직함 때문에 감독님이 저를 좋게 보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그 일이 있은 지 일주일 후에 제가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피가로 마가진 - 파리에서의 촬영은 엄격한 통제 하에 6월 말경에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오드리  - 엄격한 통제라고 말씀하셨나요? 하지만 대중에 공개하지 않은 채 영화를 촬영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프랑스 영화만 해도 그렇게 하지요! 촬영장 분위기는 그렇게 신비스럽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촬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뿐이었습니다.

피가로 마가진 - 촬영 도중 “아메리칸” 식으로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까?
오드리  - 아메리칸 식 영화 촬영이 뭔지 정확히 정의 내리지는 못하지만… 글쎄요, 시간배분의 측면에서 프랑스와 조금 다르다고 할까요.
영국에서 촬영을 했을 때 하루에 보통 12시간에서 16시간씩 일을 했고, 식사도 하지 않은 채 10시간 줄곧 일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우리는 촬영과 관련된 일 말고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프랑스의 일하는 방식과 아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가로 마가진 - 유명세를 탄다는 사실이 지금도 계속 공포감을 주는지요?
오드리  - 편안한 상태로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 겁이 나지는 않아요.
좀 더 자세히 말해, 길을 가다 사람들이 단번에 저를 알아보기 때문에 거리를 마음대로 다닐 수 없다는 사실에는 겁이 나지 않습니다. 유명하고 그래서 거리의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는 것에 대해서는 별 흥미 없습니다.
제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저의 자유와 정체성을 잃지 말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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