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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3 22:56
향수 명인 겔랑, 인종차별 발언으로 법정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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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향수 상표인 겔랑의 향수 제작 명인 쟝 폴 겔랑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법정에
섰다. 지난 10일, 프랑스 유명 향수 제조업체의 제작자 쟝 폴 겔랑이 인종차별 발언 혐의로 형사법정에 섰다.
겔랑은 "나의 명백한 유죄를 인정한다."라고
말한 뒤 "어리석은 발언으로 상처를 입었을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한다."라고
최종 변론했다. 겔랑은 또 "나는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가정에서 자라왔으며 일생의 반 이상을 세네갈과 코트 디부와르, 기니 등지에서 보냈다. 이번 발언은 정말 어리석은 실수였다."라고 자신의 과오를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겔랑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그는 6개월의 징역과 2만 2천5백 유로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쟝 폴 겔랑은 지난
2010년 10월 한 TV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 "네그르(négre)들이 이렇게 일을 잘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라고 발언해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었다. 프랑스에서 '네그르'는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겔랑은 방송 직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성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당시 파리 샹젤리제에 있는 겔랑 매점에는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SOS Racisme을 비롯한 사회단체와 수많은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모회사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당시 LVMH 측은 겔랑의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비난했지만, 그가 이미 2002년 은퇴한 사람이라며 애써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었다. 76세의 쟝 폴 겔랑은 3천 가지의 미묘한 향을 분별하는 특별한 능력을 인정받아 그의 조부인 쟝 자크 겔랑으로부터 향수 사업을 물려받았으며 이후 삼사라, 나에마, 자르당 드 바가텔 등의 유명한 향수를 제작하며 향수 명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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