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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첫 번째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착공

 

프랑스의 첫 번째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이 프랑스 북부 릴 인근의 빌리-베르클로(Billy-Berclau)에서 5월 30일 기공식을 거행해, 올여름 본격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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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자동차와 중국 엔비전(Envision) 그룹이 합작으로 프랑스 북부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를 2029년까지 30GWh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의 첫 번째 배터리 기가팩토리는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및 미국의 스텔란티스의 합작회사인 ACC(Automotive Cells Company)의 배터리 생산공장으로 푸조,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에 연간 50만대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 재산업화의 핵심 산업으로 2030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부 지역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지정, 향후 3년간 다수의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유치함으로써 해당 지역을 이른바 '배터리 벨리'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미 프랑스 북부 지역에 중국-일본 합작 그룹인 엔비전 AECS가 두에市(Douai)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생산공장을 건설, 2025년부터 배터리 공급을 개시한다.

또한, 프랑스 스타트업인 베르코어(Verkor)는 북부 연안도시 덩케르크(Dunkirk)에 생산공장을 건설, 2025년 중반에 배터리 공급을 개시하고, 대만의 프롤로지움(ProLogium)도 덩케르트에 첫번째 유럽 공장을 건설, 2026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결정,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EU 전체에서 약 50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계획이 발표된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프랑스 브뤼노 르메르 경제·재무장관은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인 'Euro 7' 추진을 철회하고 전기차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메르 장관은 Euro 7 기준이 유럽 자동차업체에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켜 중국과 미국 등에 대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 자국 기업에 부과하지 않는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유럽이 과거의 기술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보다 전기차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를 포함한 8개 EU 회원국은 EU 집행위가 추진하고 있는 Euro 7 기준 완화 및 시행 시기 연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유럽의회도 Euro 7 기준 시행 시기 연기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이달 초 유럽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EU가 (새로운 의무의 도입보다) 기존의 환경규제의 이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주현수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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