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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올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유치, 절반 수준으로 급감

프랑스 등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불확실해지면서 46% 급감해 

 

2023년 상반기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유치가 러-우 사태,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2년 1분기에는 총 362건에 83.96억 유로였으나, 2023년 1분기에는 395건에 42.55억 유로로 전년대비 46%가 감소했다.

영국과 독일의 2023년 상반기 투자유치 현황도 비슷해, 독일의 경우 총 39억 유로로 프랑스와 같이 전년 동기 대비 37%가 감소했으며, 영국은 유럽 지역 국가들에 비해 투자유치 규모가 큰 편이나 총 69억8천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62%가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경제가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불확실해 투자를 위한 스타트업을 선정함에 있어 매우 신중해지는 추세로 기존의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지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한 파리KBC에 따르면 러-우 사태,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투자환경이 매우 어두워져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등의 투자 유치도 크게 저조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디지털화 강세와 기업 보조금이 있었던 시절은 이제 끝났으며, ‘한 사이클이 끝나고 다음 사이클이 나타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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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프랑스가 이웃 국가들에 비해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이전에 비해 프로세스에 시간이 걸리고, 파트너들이 투자 승인을 내리기까지 매우 신중해지는 등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인 스타트업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 시장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만큼, 프랑스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프랑스 정부 및 EU의 산업정책에 따라 인센티브 지급이 확대되는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의료, 자동차, 배터리 등 프랑스 정부의 전략 분야를 검토해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회계법인 EY(Ernst & Young, 언스트 앤 영)의 프랑스 스타트업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분기에는 총 362건에 83.96억 유로였으나, 2023년 1분기에는 395건에 42.55억 유로로 전년대비 46%가 감소했다.

특히, 투자금이 1억-3억 유로인 경우는 2022년 상반기 15건으로 24.64억 유로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7건으로 9.75억 유로로 급감했으며, 3억 유로이상은 2022년에는 5건으로 20.19억 유로였으나, 2023년에는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산업 분야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투자가 증가한 분야는 클린테크(CleanTech)로, 총 11억7천만 유로의 투자 규모로 전년 대비 76%가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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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모든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를 보였고, 클린테크 다음으로 큰 규모의 투자는 IT 서비스 부문(9억6800만 유로)과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부문(5억9천만 유로)으로 기록됐다. 각각 투자 금액 면에서 전년 대비 57%, 14%가 감소한 결과다. 특히 감소율이 높은 분야는 핀테크(-82%) 부분으로 기록됐다.

클린테크에는 신생에너지, 환경 전환, 녹색산업, 클린 모빌리티, 농식품 산업의 친환경화, 지속가능한 건설 등이 포함된다. 스타트업 전반의 투자가 저조한 상황에서 클린테크 분야 투자가 활발한 이유는 프랑스 정부의 산업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2022년 6월 파리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테크(Viva Tech)에서 2030년까지 25개의 클린테크 기업을 포함한 유니콘 스타트업 100개 달성(2023년 현재 26개)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어 2023년 2월 프렌치 테크 1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행사에서는, 제조업 관련 스타트업 전략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5년까지 프렌치테크 기업에서 100개의 산업부지를 설립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프렌치테크 스타트업의 산업부지 100개 설립 계획은 ‘프랑스2030’ 플랜의 자동차, 에너지, 항공 등 제조업 육성과 프랑스 정부 차원의 전략적 공급망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프랑스 2030 플랜’은 자동차, 에너지, 항공, 우주, 스타트업 등 프랑스의 주력 산업 분야를 친환경 전환, 디지털 전환에 적극 지원해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2021년 300억 유로의 예산으로 발표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우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로 에너지 위기와 수급 불안이 심화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제조업 육성정책을 가속화해 현재 540억 유로로 예산이 증가한 상태다. 

특히, 생산세 감세, 소득세 감세, 사회 분담금 감면 등의 프로젝트별 맞춤형 인센티브를 확대해 리쇼어링, 프렌드쇼어링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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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테크 분야의 2022년 투자유치 기록을 살펴보면, 모빌리티 부분이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이에 따른 충전소 수요에 힘입어 총 8억5700만 유로로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서비스 부분(4억7900만 유로), 재생에너지 및 농업기술, 저장(3억 유로) 순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모빌리티 부분에서는 총전소 운영사인 Zeplug가 2억4000만 유로, Bump가 1억800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재생 에너지 부분에서는 Voltalia와 하이브리드 태양광 패널 제조사인 DualSun이 큰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킨 것으로 발표됐다.

 

프랑스 유로저널 주현수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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