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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의 총기 난사로 유대인 어린이 3명을 포함하여 모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범인이 32시간의 대치 끝에 경찰 특공대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지난 22일 오전 10 30분경, 경찰과 대치 중이던 툴루즈 총기 난사 테러범 모하메드 메라(24)의 집에 경찰특공대의 무력진압이 시도됐다. 수류탄을 던지며 문과 창문을 통해 진입한 경찰에게 총격을 가하며 격렬하게 저항하던 범인은 욕실쪽 난간을 통해 뛰어내리는 순간 머리에 총을 맞고 떨어져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3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대치 중이던 21, 모하메드 메라는 당일에도 군인과 경찰에 대한 테러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 후회는 없고 프랑스를 굴복시킨 것이 자랑스럽다. »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사르코지 대통령은 범인의 생포를 지시했으나 알제리계 프랑스인인 범인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라크 등을 드나든 사실이 밝혀지면서 프랑스 정보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자 무리한 진압작전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좌파계열의 신문인 리베라씨옹은 사르코지 정부가 이번 사건을 반이슬람 정서를 부추기는 데 활용하기 위해 서둘러 마무리 지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논평했으며,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르 몽드의 보도에서도 프랑스 최정예 부대가 범인 한 명을 생포하지 못하고 사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불법 이민을 줄이기 위한 국경통제 강화와 민생치안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는 정부 여당과 보수층의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Ifop의 여론조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UMP) 대선후보는 1차 투표에서 28.5%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사회당(PS)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를 1.5%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극우파 국민전선(FN)의 마린 르 펜 후보도 16%의 지지율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린 르 펜은 사형제의 부활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안하며 이번 테러를 예방하지 못한 사르코지 정부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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