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 10주년 기념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 10주년 기념 

프랑스는 1월 7일 샤를리 에브도 풍자 주간지에 대한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 총격 사건으로 국가에 충격을 주고 표현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지 10주년을 기념했다.

 2015년 1월에 복면을 쓴 알 카에다와 연계된 두 명의 총잡이가 AK-47 돌격 소총을 들고 사무실을 습격해 12명을 살해했었다.

알제리계 파리 태생 형제 두 명이 신문을 공격한 것은 이슬람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예언자 모하메드를 조롱하는 풍자 만화를 게재하기로 한 신문사의 결정에 대한 복수였다고 전했다.

이 사건에 대해 프랑스 일간 Le Monde지는 이 살인 사건의 충격이 2001년 9월 11일의 국가 공격 이후 미국에서 느낀 충격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파리 시장 안 이달고는 이 신문의 이전 사무실에서 추모식을 주도했고, 또한 사무실을 지키던 무슬림 경찰관인 아메드 메라베트를 추모했다고 프랑스 현지 언론 france24닷컴이 전했다. 

그는 비극에 대한 가장 충격적인 영상 중 하나에서 목숨을 구걸하다가 근거리에서 처형되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작가로 '뤼즈'라는 필명을 써온 만평작가 레날 뤼지에(53·사진 왼쪽)는 이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2015년 4월 온라인으로 출간된 프랑스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무함마드를 그리는 것이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고 말했다.   뤼지에는 지난 1월 테러 후 발간된 '생존자 특별판'에서 표지 그림을 그린 작가다. 뤼지에는 눈물을 흘리는 무함마드가 "나도 샤를리"라고 쓰인 흰 종이를 든 모습을 그렸고, 표지에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제목이 달렸지만 또다시 이슬람의 금기를 깨고 무함마드의 모습을 만평으로 그린 특별판 표지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국내외 샤를리 엡도 비평가들은 종종 샤를리 엡도의 저속한 유머와 정기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의도적으로 도발적인 만화에 당황해 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총격 사건으로 8명의 편집진을 포함한 12명이 공격으로 사망했고, 2015년 1월 9일 세 번째 총잡이가 파리 동부의 유대인 슈퍼마켓에서 인질을 잡은 사건은 별도로 관련이 있지만, 4명이 더 사망했다.

이 유혈 사태는 알 카에다와 이슬람 국가에 영감을 받은 극단주의자들이 국가를 긴장시키고 종교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공격을 반복적으로 감행한 프랑스의 어두운 시기의 시작을 알렸다.

유명한 프랑스 만화가이자 샤를리 엡도 기고가인 조르주 볼린스키의 딸인 프레데리카 볼린스키는 "오늘은 반드시 슬픈 것은 아닙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1월 7일에 사망한 사람들을 그렇게 잘 기억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고 말했다.

볼린스키의 작품 회고전은 여러 미디어 행사 중 하나로 작년 말에 파리 갤러리에서 전시되었는데, 새로운 책에서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한편, 샤를리 에브도는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판을 출간했는데, 여기에는 "파괴 불가능!"이라는 캡션이 있는 1면 만화가 실렸다.

전형적인 도발적인 움직임으로, 이 호전적인 무신론적 출판사는 또한 종교적 인물의 "가장 웃기고 못된" 캐리커처를 제출하도록 요청하는 신을 주제로 한 만화 콘테스트를 실시했다.

2015년 학살에서 살아남은 "리스"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로랑 수리소 편집장은 사설을 통해 "풍자에는 우리가 이 비극적인 세월을 견뎌낼 수 있게 해준 미덕이 있다. 바로 낙관주의이다." 고 표현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문영민 기자  ymmoon@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