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제안으로 러시아 국적을 받게 된 제라르 드 빠르디유에 이어, 왕년의 배우이자 동물애호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러시아로 자신도 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녀가 프랑스를 버리고 러시아로 향하고 싶다고 밝힌 주된 이유는 “세금”이 아니라 두 마리 “코끼리”.
“권력을 가진 자들이 내 동물보호재단이 제안한 여러 가지 의견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코키리, “베이비”와 “네팔”을 죽도록 방치하는 파렴치함을 보인다면, 나는 더 이상 동물들의 무덤일 뿐인 이 나라를 떠나 러시아로 귀화할 것“이라고 브리지트 바르도는 올랑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밝혔다. 리옹의 동물원에 있는 이 두 코끼리는 결핵에 걸린 것으로 판정되어 다른 동물들과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어서 이들은 안락사를 당해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사르코지 때부터 프랑스의 대통령들은 하나 같이 내 요구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프랑스에 이제 진력이 났다”고 전하면서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은 언제나 자신의 요구에 대해 답해주었고, 프랑스 대통령들이 한 것보다는 더 동물 보호에 힘썼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에는 l'Aïd-el-Kébir(이슬람 최대의 축제일)도 없다면서, 자신의 러시아 귀화 의사에 대한 추가적 동기가 그녀의 반이슬람 정서에도 있음을 전했다. 그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두 마리 코끼리들을 치료하기보다 안락사 시키려는 동물원의 방침에 대해 우려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대부분은 브리지트 바르도의 분멸없는 언행과, 러시아 귀화를 빌미로 협박성 어투를 구사하는 태도에 대해 비난과 조롱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