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지방의 철공소는 살아나리라: L'acier Lorrain vivra)
플로랑즈의 제철소를 국유화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한 달 사이 2만8천명이 참여했다. 이 서명운동은 앞으로도 계속되어 1월 15일, 플로랑즈 제철소 노조 대표단이 대통령을 만날 때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세계1위의 철강회사 아르셀로 미탈은 프랑스 북동부에 있는 플로랑즈의 제철소 폐쇄와 노동자 630명에 대한 해고결정을 알렸고, 그 때부터 플로랑즈 제철소 사태는 본격화되었다. 몽트부르 장관, 에로 총리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공장폐쇄선언 두 달 만에, 에로 총리는 미탈사로부터 제철소 노동자를 한사람도 해고하지 않을 것과 향후 5년간 1억8천만유로(2500억원)의 투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대신 몽트부르 장관이 내세우던 국유화 카드를 접었다.
노조는 협상 결과에 의구심을 품었다. “5년 이내” 투자라는 말은 4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며, 해고는 하지 않지만, 은퇴로 떠나는 사람의 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을 통해, 결국 시간을 지연시킬 뿐, 공장은 서서히 폐쇄되어 갈 것이 그들 눈에는 확연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사측이 맺은 협상안에 나온지 한 달. 아직도 플로랑즈의 제철소에는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의 불길한 예측은 맞아 들어가고 있었다.
에두아르 마르탱 CFDT 노조의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탈사의 발톱으로부터 플로랑즈의 철강산업의 미래를 구해내는 일”이라 말하며 국유화라는 가장 확실한 대안을 받아들일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