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앵테르는, 프랑스 전역에서 약 10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비르진 그룹이 급여지급 정지를 선언한다고 전하며, 이후, 비르진은 순차적으로 폐업으로 가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성탄절 직전, 샹젤리에에 있는 대형 매장의 계약이 해지된 사실도도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음반매장을 표방하며, 샹젤리제 한복판에 휘황찬란하게 등장했던 이후, 15년만의 일이다.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음반시장은 몰락하고, 음원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급격한 지각변동 속에서 비르진 매장이 건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후 파산신고, 매장 정리, 회사의 폐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1000명의 사원들은 당장 거리에 나안게 된 셈이다.
경쟁 업체 프낙(FNAC)과 마찬가지로 음반시장의 몰락과 더불어 큰 타격을 입은 이 문화상품 전문 매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침몰하지 않기 위해 디지털화된 시장 환경에 적응에 안간힘을 써왔다. 그러나 2012년 초, 메츠와 툴루즈의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오늘의 침몰은 예견되어 왔던 셈이다.
비르진은 영국 문화상품 유통기업의 프랑스 자회사로, 프랑스 앵테르는, 현재 비르진이 가진 부채가 2천2백만유로에 이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