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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비 내지 못해, 학교 급식소에서 쫓겨난 5세 소녀

 

 

밀린 급식비 170유로 때문에 5살 짜리 소녀가 급식소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된 사건이 피레네-아틀란틱 지역의 위스타리츠에서 일어났다. 소녀는 모든 급우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의해 급식소에서 나와야 했고 다른 급우들은 그 소녀가 감옥에 갇히게 될 것으로 믿었다. 경찰로 하여금 아이를 급식소에서 내쫓도록 지시한 시행정 당국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으며 현장을 지켜본 아이들은 물론, 교육부, 법관계자 모두를 경악시킨 이 사건이 정확히 누구의 지시로 이뤄진 것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교육부 장관 뱅상 뻬이용은 이 사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하고, 모든 프랑스인이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든 프랑스의 아이들은 급식소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잔인한 행동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 급식비를 내기 어려운 부모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경우라도 아이들에게 그 피해가 가서는 결코 안된다>고 언급했다. 가족부장관 도미니크 베르티노티도 위스타리츠 시당국이 진행한 방식을 최대한 엄중한 방법으로 폭로할 것이라고 밝히며, 급식비를 내지 않은 아이를 강제로 학교 밖으로 내몰았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여 질 수 없는 일이라 말했다. 부모가 급식비를 낼 수 없을 만큼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경우, 교육부의 사회연대기금이나 사회행동 센터 등의 지원들을 요청하는 방식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급식비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이 사건의 추이를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caintine.jpg

(사진:AFP)

 

 

피해 소녀의 아버지에 따르면, 시 소속 청원경찰은 아이들이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 시간에 급식소에 들어와 아이를 아이 엄마가 있는 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그 시간 아이 엄마는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고 없어서, 경찰들은 아이를 경찰서로 데리고 갔고, 거기서 아이에게 식사하게 했다. 도미니크 레바 시장은 이 사건이 진행된 경과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평하면서도, 아이가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니 아이를 점심시간에 집으로 데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 엄마는 알고 있었지만, 그 엄마는 결국 학교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급식비를 내지 않은 아이의 부모를 4번에 걸쳐 호출하였으나 아이의 부모는 한 번도 이 호출에 응하지 않았으며, 만약 아이의 부모가 시청에 왔었다면, 아이가 계속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이들이 사회연대 서비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을 거라고 말했다.

 

청원경찰은 시 당국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시의 누구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학교의 급식소는 시당국이 관할하며 학교 건물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아이 아빠에 따르면 아이는 더 이상 급식소에 가지 않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정수리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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