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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성공 거둔 한국만화특별전, 유럽진출의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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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만화가 윌렘의 만평. (출처:리베라시옹)

 

 

 

지난 3일(일) 막을 내린 제 40회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발에서 네델란드의 시사만화가 윌렘(71세)가 그랑프리를 수상하였다고 리베라시옹지가 보도했다. 1941년 네델란드 에르멜로에서 태어난 윌렘은, 1968년부터 프랑스에 정착하여 활동했다. 그는 1980년대, 리베라시옹지의 주요 삽화가로 활동하면서 권력을 다시 점령한 좌파의 좌충우돌을 꼬집고, UMP 당내에서 벌어지는 어지러운 권력투쟁을 물어뜯으면서, 급변하는 하루하루의 프랑스 정치 현황에 민감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감각을 선보였다. 그는 또한 외국의 정치 상황을 포착하는 데도 예리한 시선을 지녀, 미국의 대선 혹은 시리아 전쟁 등에 담겨진 진실들을 날카롭게 담아냈다. 신문 만평을 비롯하여 만화, 삽화, 언론 만평, 르포르타주 등 만화와 관련한 전 영역을 섭렵해온 그의 시야는 사회, 정치, 섹슈얼리티, 전쟁, 인종학살, 종교 등을 모두 가로 지른다.

 

최고의 만화 앨범은 아벨 랑작(Abel Lanzac)이 쓰고, 크리스토프 블랭(Christophe Blain)이 그린 크로닉 디플로마틱(Chronique Diplomatique) 에 돌아갔다. 또한 일본 만화가 아키라 토리야마(57세)의 전 작품에 특별상이 주어지기도 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2천3백만부가 팔린 전설적인 만화 드래곤 볼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모든 상은 새로운 페스티발 규정에 따라, 심사위원단이 아닌, 페스티발에 참석한 만화가들의 투표로 이루어졌다. 전 세계 1500명의 만화작가들이 참석한 이번 앙굴렘 페스티발에서 537명이 투표에 참석하였다.

 

한편, 올해 앙굴렘 만화페스티발은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대하여, <한국만화특별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 특별전은 '새롭게 보고 말하다 - 한국만화의 새로운 경향', '디지털로 놀다 - 주류화된 디지털 만화의 실험, 한국의 웹툰', '한국만화의 거장'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한국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며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특별전과 연계하여 진행한 수출상담회에서는 윤태호, 최민호 작가 등 한국의 여러 작가들의 만화가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 각국의 20여개의 출판사에게 소개하여 약 15개 출판사와 계약 상담이 이루어지는 구체적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정수리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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