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르피가로)
이번 수요일, 예외적으로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았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지에 따르면, 박물관 내 안내부서, 보안부서 그리고 판매부서 중개인들간에 매달 진행되는 정기 회의에서 200명 가량의 직원들은 요즘들어 더욱더 박물관 내에 활개치고 있는 조직화된 소매치기 집단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자신들의 영업 철퇴의 권리를 주장하며 하루동안 박물관 폐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이 소매치기 조직은 평균연령 26세 이하로, 벽 뒤로 몰래 숨어들어 오는 수법으로 박물관 내에 무단으로 침입한 뒤, 관람객들의 소지품을 훔치고, 순찰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박물관 안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종류의 무리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 백화점이 많이 모여있는 오페라 구역, 에펠탑 근처등 시내 유명 관광지와 그와 연결된 지하철 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그로 인한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점점 더 큰 파리시내 전체의 골칫거리가 되고있다.
루브르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 부터 외국인 관광객 (특히 한국인,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국 언어로의 박물관 내 주의 방송이 확대 실시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약식 기소 절차 역시 행해질 예정이다.
"우리는 각국 영사관의 협력 아래 자국 여행객들이 범죄자들의 목표물이 될 수 있는 행동 양식등을 수집하는 중이다." 라고 루브르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밝혔다. 벌어진 주머니에 든 핸드폰이나 지퍼가 없는 가방 소지 등은 노련한 소매치기들의 공공연한 표적이 된다고 덧붙이며, 더 자세한 주의사항은 파리관광청 홈페이지와 각국 영사관 홈페이지를 참고 하도록 전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영아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