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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3 04:28
프랑스 최초 동성 부부 탄생
조회 수 1962 추천 수 0 댓글 0
(사진 : AFP)
동성결혼이 합법화된지 11일째인 지난
5월 29일, 프랑스 첫 공식 동성 부부가
탄생했다. 프랑스 일간지 라리베라씨옹의 보도에 따르면 방상 오탱(Vincent Autin)과 브루노 부알로(Bruno Boileau)는 몽플리에시(市)청사에서 사회당 소속 엘렌 망드루(Hélène Mandroux)시장의 주례로 진행된 예식에서 합법적 결혼을 서약했다. 예식은 200여명의 가족,
친지들과 300여명의 정치인 및 인권 단체 관계자들이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150여명의 취재진들의 뜨거운 관심속에서 진행되었다. 6년차 커플인 이들은 앞으로 두 사람 모두
부알로 오탱(Boileau Autain)으로 성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망드루 몽플리에 시장은 본격적 식에 앞서 "오늘은 모두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날이며 모든 차별과 편견에 종식을 고하는 역사적인 자리"라며 똘레랑스(관용)의 덕을 기리는 연설을 했다.
오탱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인용, "법은 누군가에게
나를 사랑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 나를 억압하는 것은 막아줄 수 있다"며 오늘날까지 강한 연대감으로 함께한 사람들과 지지 단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이 결혼식을 축하하는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청측은 예식 현장을 공격하겠다는 익명의 협박 전화로 인해 하객들을 일일이 수색해야 했으며, 결혼식 시작 전 몇몇 동성 결혼 반대 단체들의 무력 진입 시도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1일에는 78세의 극우 성향 저술가겸 활동자인 도미니크 베네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항의하며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안에서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다. 그는 자살 직전 본인의 블로그에 동성결혼 합법화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26일에는 15만 여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져 350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사회적 반발은 계속되는 중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김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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