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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4 23:26
자만하거나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고 프랑스를 개혁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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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Libération ) 전직 프랑스 국방안보 백서 위원장이자 외교관, 현직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 국제 정치학 교수인 쟝 마리 게에노 (Jean-Marie Guéhenno)씨는 지난 7월 25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지를 통해 프랑스 개혁의 필요성과 그 방향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유엔 산하 평화 유지 부문 보조 사무국장을 지내는 동안, 프랑스를 떠나 미국 뉴욕에 머물면서 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프랑스 사회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프랑스를 진정으로 개혁할 수 있을까?"라는 논제는 그가 프랑스 내무부에서 일할 때나, 유엔 조직에서 일할 때나 끊임없이 그의 머릿속에 맴돌던 질문이다. 현재 유럽은 지난 반세기 동안 누렸던 세계의 주도권을 잃고, 더이상 세상의 중심이 아니란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항해 시대의 시작과 함께 여러가지 위대한 발견 및 식민지 제국의 확장으로 유럽인들은 그들의 종교, 정치적 제도, 언어, 사고 방식 등을 전세계 곳곳에 퍼뜨렸다. 그리고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치며 세계의 패권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갔지만, 냉전 구도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유럽의 전방이기에 유럽은 여전히 국제 무대의 중심지에 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또한 약 25년 전부터 실질적으로 끝이 나, 유럽은 더이상 국제 정치에서 중심지 역할이 아닌, 변방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프랑스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1789년 세계 인권 선언이 처음 발표된 프랑스는 언제나 세계적 맥락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오늘날 프랑스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 자신이 만들어낸 공포 그 자체이고, 이는 위협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기회들로 가득찬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방해한다. 이를 극복하고, 프랑스가 실질적인 방법을 동원해 사회, 경제 모델을 수정해 나가며 유럽 연합의 협력 국가들과 공동의 프로젝트에 보다 구체적으로 참여한다면 여전히 세계 무대에 영향력 있는 국가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유로저널 진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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