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그룹, 중국 화장품 업체 매직 홀딩스 인수

( 사진출처 : AFP )

세계 최대 종합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Loréal) 그룹은 지난 8월 15일 목요일 중국 화장품 제조 브랜드 매직 홀딩스(Magic Holdings)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지에 따르면, 매직 홀딩스는 미용 마스크 전문업체로서 2012년 1억 5천만 유로의 판매액 증대, 약 29%의 성장률이라는 쾌거를 거둔 중국 화장품 회사이다.

로레알 그룹 관계자는 미용 마스크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아주 빠른 성장을 보이는 분야이며,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기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로레알은 매직홀딩스를 최근 종가에 29.9%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6.30 홍콩달러에 인수하기를 제안했으며, 총 인수가액은 6억 3천6백만 유로에 달한다. 이 거래는 현재 중국인민공화국 무역부 장관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로레알 그룹은 1997년 이후 중국에 진출하였으며, 중국 현지에 3500명을 고용해 상하이에 연구 및 혁신 센터를 세우고, 수조우(Suzhou)와 이창(Yichang)에 각각 공장을 설립했다. 로레알은 이미 중국 전통 의술에 바탕을 둔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위에 사이(Yue Sai)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직 홀딩스는 일반 대중을 겨냥한 제품 생산에 나설 것이다.

중국의 거대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지인들의 미용 습관을 파악하여, 현지 시장에 적응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수백명의 고객 거주지를 직접 방문하여 산출해낸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로레알은 중국인들의 미용 관련 태도 및 행동에 대해서 더욱 정밀하게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의 경우, 매일 오전 미용에 들이는 시간은 세수부터 시작해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것까지 대략 6분 남짓이 걸린다. 또한, 그들만이 갖는 차별적인 특징으로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얼굴 마사지를 하는 것이다.

로레알 그룹 지도부는 15년 내에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구매력을 갖는 가정은 3배나 뛸 것이고, 12억의 인구가 연 구매력 5850유로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에서 개인당 화장품에 소비하는 평균 비용이 2025년 정도에 4.75배 정도로 뛰어, 한 해 평균 한 사람이 57유로 정도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화장품 업계의 경쟁을 가속화시킬 뜻밖의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진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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