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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23:30
프랑스 예술인과 지식인, 정부 난민정책 비판하며 전 국민적 경각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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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인과 지식인, 정부 난민정책 비판하며 전 국민적 경각심 호소 난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프랑스 지식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 RFI에 따르면 800명에 이르는 프랑스 예술계와 학계 지식인들이 연대해 ‘깔레 성명Appel de Calais’을 발표하고 정부의 안이한 난민정책을 비판하며 전 국민적인 경각심을 호소했다. 그 동안 프랑스 예술가들이 모여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일은 지난 수 년 동안 전무했다. ‘깔레 성명’ 동참인들은 지난 10월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고 난민들이 인간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날까지 이 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을 밝히며 끔찍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난민과 이민자들의 깔레 상황은 ‘정글’과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같은 날 깔레를 방문한 베르나르 까제느브 내무부장관은 난민 모두가 정부의 보호아래 있다고 주장했지만 ‘깔레 성명’측은 ‘정부는 언제나 숫자 놀음 속에서 현 상황을 축소화하기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것이며 지금 깔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봐야한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깔레 난민촌을 직접 방문한 다큐멘터리 감독 니콜라 필리베르를 비롯한 4명의 영화인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마치 ‘정글’같은 난민촌의 비참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현장을 찍은 영상을 공개한 까트린 꼬르시니감독은 난민캠프를 직접 방문한다면 프랑스인들의 마음은 바뀔 것이라고 확신했다. 당일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논단을 통해 발표된 ‘깔레 성명’은 비록 경제난이 지속되고 있지만 6번째 경제 강국이라는 프랑스에서 이러한 공권력의 상실은 국가적 수치라고 강조했으며 공동 서명인들은 ‘빈민굴로 되어버린 난민촌에서 아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지고 여성들은 성폭력의 대상이며 경찰들의 폭력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프랑스는 ‘백색인종 역차별 인종주의’, ‘프랑스인의 정체성’ 등을 주장하는 우파 지식인들의 여론몰이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번 ‘800명의 깔레 성명’은 지식인들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담론 형성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 다르덴 형제, 코스타 가브라스 영화배우 잔 모로, 마티유 아말릭, 엠마뉴엘 베아르 등 영화인을 비롯해 연극인, 음악인, 만화가, 사진가 등 현 프랑스 예술계를 이끌고 있는 이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진 : RFI 전재 >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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