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용시장 내 민족, 남녀 차별 심각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과 함께 고용차별도 확산되고 있어 사회적 불평등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8일에 발표된 프랑스전략연구기관France Stratégie 조사에 의하면 프랑스에서 일자리를 얻기는 ‘남자’이고 ‘아프리카인’이 아닌 사람에게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이 연구서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이민자의 후손이 아닌 유럽인 남자의 구직률이 월등히 높다. 이들은 같은 능력을 가졌더라도 고용 우선순위가 되며 정규직에, 더 높은 임금을 받을 확률이 높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용시장내의 출신민족, 국가, 남녀에 따른 차별현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보면 아프리카대륙 출신 실업률은 남녀 각각 18%와 13%이지만 이와 반대의 경우 남녀 공히 6%이고 유럽인의 경우 6,6%, 6,5%로 민족출신에 의한 불평등이 뚜렷이 나타난다. 기아나, 마르티니크,과들루프, 레위니옹 등 프랑스 해외영토와 마그레브를 포함한 아프리카대륙 출신 남성들의 실업률은 심각한 상황이며 임금수준도 낮을 뿐더러 승진의 기회도 현저히 떨어진다.
고용시장내의 차별은 민족, 지역적 요소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녀 차별 현상 또한 눈에 띄게 나타난다. 출신민족과 무관하게 여성 임금은 남성보다 평균10% 낮으며 모든 분야에서 남성보다 열악한 위치에 놓여있다. 여성은 업무활동 참여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식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고 고임금직으로의 이동이 제한되어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고학력을 가진 여성이라도 취업률은 떨어진다.
한편 시간제 업무의 경우 혈통에 의한 차별보다는 남녀차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유럽인과 아프리카 이민자의 실업률은 각각 4%, 7%인 반면 여성의 경우 28%, 29%이다. 여성이면서 유럽인 출신이 아닌 경우는 이중의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수도권지역에서1990에서 2014년 사이 2천 2백 70만 명, 25-59세의 프랑스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프랑스국립통계경제 연구소Insee의 연구에 기반하고 있다.
사진 르 몽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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