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세계최대 포도주 생산국 자리 이탈리아에 내줘
와인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와인 대국인 프랑스가 2015년, 세계 최대 포도주 생산국자리를 이탈리아에 내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주 및 포도원 국제기구에 따르면 2015년도 세계 최대 포도주 생산국은 이탈리아 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프랑스의 포도주 수출은 2007년 이후로 이웃 국가들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밀려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량의 감소와는 관계없이 프랑스의 포도주 수출로 인해 얻은 수익은 오히려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랑스의 포도주 수출이 점점 고급 포도주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포도주 수출업자들은 이와 같은 현재 프랑스의 와인 수출 전략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포도주 수출업자 연맹 대표인 니콜라 오자낭은 외국에서 팔리는 프랑스 포도주의 80%이상이 5유로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 컨설팅 팀의 연구에 따르면 외국으로 수출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포도주는 각각 2.50유로, 1.16유로의 가격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이미 중저가 포도주의 수출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이다.
프랑스의 포도주 수출 전략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유럽과 프랑스의 포도주 소비량이 줄어드는 데에 있다. 1960년대의 프랑스와 유럽의 와인 소비량은 한 사람당 100리터 이상 이었지만 2015년에는 100리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리터 밖에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2000년 이후로 세계 와인 소비량은 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프랑스의 포도주 제조업자들은 유럽에서 줄어든 소비량을 해외 포도주 소비량의 증가로 벌충해야 한다.
게다가 2027년에는 중국이 세계 포도주 시장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도 세계 수요에 맞춰 포도주 생산량을 늘려야 하지만 공장처럼 대량 생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한 프랑스 양조업자들은 포도주 생산 증가를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칠레의 포도주 양조 기업이 프랑스의 대표적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인 투르 드 프랑스의 스폰서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랑스 양조업자들은 “이는 포도주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출처: Le Parisien 전재>
유로저널 박기용 인턴기자
Eurojournal20@e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