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노동 개혁 거센 반발에 젊은이들 의견 수용 고려
최근 들어 미리암 엘-코므리 프랑스 노동부장관의 노동법 개혁이 젊은 학생들과 노동조합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자 마뉴엘 발스 총리가 진화에 나섰다.
지난 4월 1일 발스 총리는 정부는 젊은 층에 대한 공공 정책 개선을 위해 대학생 연합(이하 Unef)의 제안들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3월 31일 노동법 개혁에 대한 반발로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이 거센 시위를 벌이자 정부의 노동법 개혁 강행의지가 한층 누그러진 것을 의미한다.
발스 총리는 같은 날 프랑스 중부도시 오를레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학생 연합 대표들은 미리암 엘-코므리 노동부 장관, 나자트-발로-벨카셈 교육부 장관, 파트릭 카네 청년부 장관과 먼저 만나 정부와 학생들간의 이견을 좁힌 후에 마티뇽의 총리실에서 발스 총리와 만나 최종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지난 3월 11일 학생 대표단과 총리가 만나 협상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협상이 별다른 성과가 없다 할지라도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미리암 엘-코므리 장관도 리용에서 정부는 노동법 개혁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충분히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며 젊은 층을 안심시켰다.
한편 프랑스 대학생 연합과 CGT를 비롯한 프랑스 노동조합들은 현 정부의 노동자의 권리를 전체적으로 무시하는 노동법 개혁의지가 꺾일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지난 3월 31일 목요일 전면 파업에 이어 4월 9일 토요일 노동계의 전면 파업이 있을 예정이다.
반면 현재 프랑스 국회(하원)에서는 노동 개혁법의 심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자리를 점점 구하기 힘들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는 달라진 시대에 맞춰 노동자의 권리보다 노동을 할 권리를 먼저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진출처: Le Parisien>
유로저널 박기용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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