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꾸준한 소비자 지출 증가로 경제 회복 전망 밝아져
프랑스의 소비자 지출이 연속적으로 증가함으로써 프랑스 경제가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1일 프랑스 경제 통계 조사국(이하 Insee)은 지난 2월 프랑스 소비자 지출이 0.6%증가함으로써 작년 12월 이후 프랑스의 소비자 지출이 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월 소비자 지출이 전혀 증가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이미 2016년 1/4분기의 소비자 지출은 최소 1.7%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월의 소비자 지출은 약 5년 만에 2011년 초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 금융위기 이후 프랑스 경제의 회복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현재 소비자 지출 상승 몫의 절반은 서비스(집세 등)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지난 3개월간의 소비자 지출 증가분만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바클레이의 경제학자들이 우려한 것처럼 프랑스의 저축률은 작년 12월 전체소득의 15.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소비자 지출의 꾸준한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로 일반 가정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월과 2월의 소비자 지출 상승은 매우 긍정적 현상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경제 통계 조사국의 경제학자 도리앙 루쉐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상승은 프랑스 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게다가 임금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음에도 원유가격의 지속적 하락은 프랑스의 소비자 구매력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제 통계 조사국은 프랑스의 6개월간 0.4~0.5%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상품소비량의 증가에 있어서는 자동차 판매가 1.1%, 의류가 2.9%, 가구 판매량이 4.3% 증가해 지난 1년간 꾸준한 소비 상승세가 이어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프랑스 경제에 아직 위협이 되는 것은 기업 투자의 제자리 걸음과 무역 불균형이다. 프랑스의 기업가들은 여전히 투자하는데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세계 경제의 불황은 프랑스의 수출에 상당한 걸림돌인 상태다. 게다가 프랑스기업들의 경쟁력 저하로 인해 프랑스 소비자들의 외국 상품의 지속적 구매 또한 큰 문제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0년대 미테랑 대통령 집권 초기에 정부 지출의 상승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여는데 성공했지만 그 지갑에서 나온 돈 대부분은 그 당시 일본의 수출 기업들에게 고스란히 들어가 프랑스 경제에 도움은커녕 더 해를 끼친 전례가 있다.
<사진출처: Les Echos 전재>
유로저널 박기용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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