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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프랑스 정치권도 다양한 목소리 내고 있어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 국민투표는 51,9%의 찬성으로 끝났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2년 동안의 논의절차를 거쳐 정식탈퇴가 공식화될 예정이지만 그 시기가 앞 당겨질 수도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의 중심축인 프랑스에 미치는 파장은 크다. 프랑스 무료 일간지 메트로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정치권은 프렉시트(프랑스 EU탈퇴), 연방주의 제안 등 브렉시트에 따른 다양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지지 진영은 그 동안 쌓여 온 유럽연합의 폐단을 개선한 새로운 유럽연합 창설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분리주의진영은 영국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지난 토요일, 프랑소와 올랑드대통령가 주최한 주요 정치인들과의 회담이 끝난 후 쟝 크리스토프 깜바델리 사회당PS 서기장은 EU전략에 대해 매우 개괄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유럽, 보안, 국방, 현대화, 민주주의에 대한 긴급대응이 필요한 시기라 규정하고 유럽의 새로운 시작이 필요성을 절감하며 민중들의 요구에 구체적으로 답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경제부장관 엠마뉴엘 마크롱은 유럽인들의 협의를 통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해야 한다는 평소의 기조를 이어나갔다. 올랑드 대통령은 브렉시트는 지구전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매우 심각한 일이며 대중주의자들의 거대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며 다소 격앙된 평을 내놓았다. 또한 유럽은 한시라도 빨리 질서정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베를린에서 회동을 갖는 올랑드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EU재창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한편 회담을 마치고 나온 프랑스 반EU성향의 좌파당 장 뤽 멜랑숑은 어떠한 변화도 원치 않는 올랑드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경제제재 구조개선 등 EU 상부로부터의 사회적 조화를 촉구하며 룩셈부르그와 같은 조세피난처를 없앨 것을 요구했다. 또한 브렉시트는 프랑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호기이며 유럽을 변화시켜야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에르 로랑 프랑스 공산당PCF서기장은 브렉시트는 유럽의 신자유주의 구축을 거부하는 징표이며 프랑스는 쇼셜덤핑(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통한 생산비절감으로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경제시장의 한 현상)과 긴축재정에 맞설 것을 주장했다. 녹색당 세실 뒤플로 전 장관 또한 브렉시트는 민주주의를 상실한 현 유럽 자유주의경제정책의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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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진영의 프랑소와 바이루 민주운동당 대표는 브렉시트 결정은 끔직한 충격이었고 이제는 프랑스 국민의 뜻을 따르는 유럽프로젝트를 다시 그려야 할 때라며 유럽 각국 지형에 맞는 개별적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화당LR 대표 니콜라 사르코지는 국민투표를 통한 새로운 유럽조약 협의를 제안했다. EU 연합의 국경을 존중하는 '쉥겐조약2'를 제정하고 유로존 국가를 대표하는 경제정부를 구성하고 각자의 역할을 선명하게 만들어 의회권력을 강화와 EU의 확장을 중지하자는 논지다. 하지만 우파진영의 의견은 분분하다. 공화당 차기 대권후보 경선에 오른 프랑소와 피용은 새로운 유럽조약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며 또 다른 경선후보 브뤼노 르 매르는 국민투표를 제안하고 있다. 


끊임없이 탈유럽연합을 주장해온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브렉시트는 자유의 승리라며 대환영의 뜻을 전하는 한편 '프렉시트'를 위한 국민투표 청원을 시작했다. 국민전선 대표 마린느 르 펜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모든 경제위기의 근원이며 이제 유럽연합 종말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고 평했다. 


프랑스의 유럽연합탈퇴는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선 마린느 르 펜의 최대 공약이 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진출처: 메트로 뉴스 전재>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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