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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3 23:39
파리에서 성차별 광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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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성차별 광고 사라진다 파리의 거리에서
차별이나 성차별적 광고는 더 이상 부착할 수 없게 되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엥Le
Parisien에 따르면 파리 시의원회는 파리시 거리광고 양수인에 의한 성차별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차별을 내포한 광고 부착 금지안을 통과시켰다. 공산당의원들에 의해 제안 된 이번 안으로 어떠한 성 고정관념, 동성애, 모욕 및 혐오, 비인간적
그리고 남녀 억압적 표현이 담긴 광고들은 개시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민족, 국적, 종교, 연령 또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반에 기반한 광고들도 금지된다. 반차별 담당 프랑스 공산당PCF의 엘렌 비다르는
이번 규정은 차별금지를 위한 파리시 정치행보의 첫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 이 규정을 프랑스 전역에 적용하기 위한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이 규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성차별 광고의 정의에 대한 모호함 해소가 관건이다. 우선 파리시는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장소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JCDecaux, 공공교통광고담당 Metrobus 그리고 공공교통기관SNCF,
RATP, STIF와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도 동반한다. 비다르담당관은 런던과 같이 기준검토를
할 수 있는 광고감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감독을 통한 규제보다는 광고주들 스스로가 인간의 존엄성을 상품화하지 않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미 3월 초, 명품브랜드
입셍 로랑의 광고캠페인이 논란에 올랐었다. 마른 여성을 모델로 한 선정적 광고에 대한 거센 여론비판은 고발로 이어졌고 프랑스 광고규제위원회ARPP는 이 광고를 여성에게
‘모욕’적 행위로 규정하고
금지 처분을 내렸다. 페미니스트단체 Les efFRONTé-e-s의 파티마 브노마대변인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광고경쟁을 지적했다. 대변인은 ‘광고가 행인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더욱 충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입셍 로랑의 경우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반나체, 섹스를 연상하는 노골적인 장면, 거식증에 가까운 마른 여성 등을 광고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차별광고에
대한 엄격한 규제 부재는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생산해 내는데 일조해 왔다고 브노마대변인은 강조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번 파리시의 조치는 환영할 만 일이지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시선을 사로잡는 자극적 이미지는 사람들의 의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공공장소의 광고들이 공화국가치 합당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합리적이고 엄격한 검증시스템의 절실한 요구가 이어진다. 사회평등 페미니스트운동가
까롤린 드 아스는 파리시의 선명한 메시지가 불평등과 차별의 재생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운동으로서의 지렛대역할을 하고 있다며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페미니스트단체들은 차별광고에 대한 사회관계망서비스나 거리에서의 비판여론이 강해질수록 광고철회는 즉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또한 성차별에 대한 불관용 원칙 확립을 위해서는 예방과 정보공유,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르 파리지엥>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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