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기, 조심스러운 낙관론(1면)

프랑스 경기, 조심스러운 낙관론(1면)

프랑스 경기의 점차적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1분기 경제현황 최종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의 보고서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민총생산은 0,5% 상승했으며 2017년 성장률은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분야에서 발견되는 경기복원 조짐은 실업률 감소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그 동안 지속되었던 경제침체의 여파는 여전해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 된 INSEE의 1분기 경제성장 최종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초 0,4%로 예상했던 성장률이 0,1포인트 높은 0,5%로 집계되었다. 1분기 동안 이뤄진 적극적 투자의 영향으로 작년 말 예상치 보다는 0,2포인트가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다.

통계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가계투자는 1%, 기업투자는 1,9%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17년 4월 만료 된 기업 세금감면정책 효과로 보인다. 산업시설개선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신규투자에 대해 40% 세금공제 혜택은 기업들의 대규모 이익창출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와 가계소비는 지난 해 말 0,6%였던 반면 올 1분기 0%로 정체되었다. 비교적 따뜻했던 올 초 겨울 동안 에너지 소비량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외무역은 경제성장에 부담요소로 작용했지만 예상보다는 제한적이었다는 평이다. 지난 5월말 -0,7포인트를 전망했지만 -0,6포인트에 머물렀다. 수출은 0,7%로 줄어들었지만 수입은 1,2%로 상승했다. 하지만 수출은 주요 항공 및 군함 이양예정 그리고 국제 수요회복으로 2분기에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INSEE는 현 성장률 전망치가 변동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3분기 동안 경제활동 상황이 정체될 경우 국민총생산은 0,9%에 머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경기전망연구소OFCE의 에릭 에이에르 연구원은 1분기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은 아니지만 토대는 마련되었고 이제 견고한 성장세에 올라섰다고 평했다.

한편 부진한 성장률을 보인 부문도 존재한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Libération에 따르면 2016년 프랑스 농업은 최악의 수준이었다. 악천후로 곡물과 포도재배가 흉작을 겪으면서 농업 생산률은 5,6%까지 떨어졌다. 올 한해 농업이 평균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국민총생산은 0,1포인트 상승을 견인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년 동안 끊임없이 하락했던 건설업 경기는 올 해 1,8% 성장률을 보이면서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부동산매매가 활성화되고 건설허가 증가의 결과다. 파리와 니스의 테러사태 이후 급격히 하락한 관광수익도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1분기 동안 호텔 숙박률은 4,7% 증가했으며 이는 교통과 숙박-요식업의 회복을 가져왔다.

경제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일자리 증가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22만 여 개의 고용 창출을 전망하면서 상승속도도 빨라지고 있지만 25만 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던 2016년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재정지원이 둔화되고 있으며 중소기업PME 고용장려금제도 끝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올 초보다는 느려지고 있다.

구매력은 지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말부터 상승한 인플레이션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험은 해소시키고 있지만 구매력에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물가로 인해 지난 해 1,8%였던 구매력은 1,1%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의하면 올해 2, 3분기 성장률은 국민총생산의 0,5%, 4분기는 다시 0,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17년 한 해의 경우 성장률은 1,6%에 달할 것이며 이는 2011년 이후 전례 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관망은 프랑스 중앙은행, IMF, 유럽연합위원회의 평가서보다 더 낙관적이다. 이 세 기관의 프랑스 성장률 예측은 1,4%, 전 정부의 마지막 예상치는 1,5%였다.

<사진출처 : 르 피가로>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