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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18:19
프랑스 버터 부족현상, 가격인상을 둘러싼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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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버터 부족현상, 가격인상을 둘러싼 대립 프랑스의 버터난이 지속되면서 슈퍼마켓 진열장에 버터가 사라지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버터부족현상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의 가격인상 대립이 핵심요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마케팅연구소 Nielsen의 지난 10월 말 통계에 따르면 절반 가까운 대형슈퍼에서 버터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버터유통업체들의 재고는 급속히 하락하고 있으며 부족율은 4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버터재고부족은 버터시장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사재기도 급증하면서 부족현상은 더 가열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동일 시기 대비 버터 판매량이 41%가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프랑스의 버터 부족은 지난 9월 초 제빵업자들에 의해 언급되기 시작한 후 지금은 각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초기에는 올해 가뭄으로 인한 우유공급량의 저조현상으로 풀이되었지만 핵심 이유는 아니라는 반증이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라 크르와La Croix에 따르면 현재 일부 슈퍼마켓에서 보이고 있는 버터부족현상은 국내 우유생산과의 연관성 보다는 세계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의 대립구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농무부장관 스테판 트라베르는 가격을 둘러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의 갈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앞서 트라베르장관은 버터파동은 우유생산감소에 기인하고 해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프랑스 우유생산자연합FNPL은 트라베베르장관의 발언에 대해 버터부족난은 무엇보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의 협상문제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FNPL은 유통업체들이 ‘공정한 가격’ 지불을 거절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자비에 올랑드경제학 교수는 오늘 날 프랑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버터부족현상은 유럽의 우유쿼터가 끝난 후 축적되어 온 낙농업 위기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2015년 우유쿼터제 폐지로 유럽 낙농업자의 우유생산 제한이 풀리면서 생산량과 가격의 갈등이 누적되어왔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 2월 유통업체가 생산자의 가격인상 요구를 거절하면서 프랑스 낙농업체는 수익성이 높은 수출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올랑드교수는 평했다. 한편 프랑스 농업연맹조합FNSEA와 청년농업조합JA은 버터부족현상은 유통업체들의 거짓선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소비자를 볼모로 잡은 유통업체들의 버터가격인상 저지 시도라는 설명이다.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 브느와 루이에 경제학자도 현 상황은 대형유통업체들의 모략에 불과하다는 의견에 함께 했다. 한편 트라베르장관은 자신이 조정자로 나서 생산업체와 유통업체간의 대립을 해결하고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표명했다. 그는 Super U나 Auchan과 같은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우선적으로 가격인상원칙을 받아들여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라 크르와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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