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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2017년 주목되는 국가로 프랑스 선정
자유유의 성향이 강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지가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으로 전환을 맞은 프랑스를 2017년 올해의 국가로 뽑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13년 이후 한 해 동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겪거나 지구촌 발전에 기여한 나라를 올해의 국가로 선정하고 있다. 프랑스와 함께 올해 최종 후보 국가는 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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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프랑스 앵포

프랑스 뉴스채널 프랑스 앵포에 따르면 에코노미스트지는 프랑스 공화국의 마크롱 새 대통령은 구체제를 정리하고 기존의 정치 문법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젊은 전직 은행가’ 마크롱이 대선에 승리하고 정치 신인으로 구성되었던 전진당LREM이 다시 한번 총선에서 다수석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인물교체 요구를 선점했다는 평이다. 정치혐오와 무관심이 만연한 프랑스에서 극우의 득세를 저지할 수 있었던 것도 엠마뉴엘 마크롱의 공이 크다는 것이다.

해당 주간지는 전직 프랑스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프랑소와 올랑드 전 대통령은 ‘위험’하다면서 ‘자기파괴’의 길을 가고 있다고 혹평하기도 했었다. 그 동안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소와 올랑드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냉소적 비판을 가해왔던 이코노미스트지가 마크롱대통령에게 매우 후한 점수를 준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지가 주목한 부분은 무엇보다 마크롱대통령의 노동시장개편안이다. 친기업적 경제개혁으로 상징되는 신노동법은 ‘경직된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마크롱대통령은 낡은 좌우 이념 대립의 종식을 원하는 대중에게 희망을 주었으며 자유무역, 개방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공론을 이끌어 냈다고 평했다. 이 주간지는 브랙시트와 도날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었다. 

또한 ‘경직되고 외국인 혐오증’이라는 ‘회복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프랑스의 이미지가 마크롱대통령으로 인해 해소의 기점을 마련했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지의 의견이다. 특히 유럽연합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었던 극우 마린느 르펜의 부상을 저지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유주의 신조로 유명한 이 주간지의 마크롱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복고왕정을 연상시키는 마크롱대통령의 호화 생일 파티와 부자와 사장만의 대통령이라는 프랑스내의 비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이코노미스트지는 자신들의 평가가 완전히 주관적이며 실수의 여지도 있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2015년 정권교체를 이뤄낸 미얀마가 선정 된 후 소수민족 탄압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주간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지는 방글라데시의 기아난민 구호정책과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대통령 당선 그리고 북한의 핵 위협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보인 한국의 정치혁신을 올해의 이슈로 주목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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