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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7년 한해 프랑스 인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종합결산을 지금 이 자리에서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일은 기자들의 몫입니다. 저는 우선 프랑스 국민들에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리고자 합니다.” 12월 31일 저녁 TV에 출연한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Jacque Chirac)가 한 말이다. 시라크는 12월 중순 르 몽드 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국가 주요정책에 관한 TV토크 쇼가 한창인 이때를 빌어 저는 프랑스인들에게 ‘향후 몇 년에 걸쳐 프랑스가 실천해야 할 국가적 번영과 발전에는 어떠한 관건과 조건사항들이 따라 주어야 하는 지’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12월 31일 TV에 출연한 시라크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자신의 국가원수로서의 임무를 철저히 지키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제 정치와 관련해서는 “프랑스인들의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는 동시에 “몇몇 국제 분쟁의 해결방안은 프랑스 바깥에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프랑스 국민 각각이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분쟁들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그것들을 전체적 맥락에서 볼 줄 아는 힘을 키워야 하는데, 바로 이렇게 함으로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기 때문입니다.”라고 표명했다.
평화와 안정, 국가 발전을 위한 뒷받침, 환경문제, 똘레랑스(관용)와 문화간 이해. 바로 이러한 것들이 시라크 대통령에게 있어 경제 개발능력과 이로 인한 사회적 진보를 조건짓는 요소들이다. 그는 또 “정치적 책임이라는 것은 세계화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힘을 쓰는 것”이라 강조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시라크는 르 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2007년 1사분기 즈음하여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임을 항상 말해왔습니다. 새해 소망과 관련한 기자회견은 1월 중순에 가서는 끝을 보게 됩니다. 때문에 앞으로 제가 실행하고자 하는 정책방안에 대해 지금 말한다면 너무 앞서가는 것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시라크의 2007년 1사분기 일정은 꽤 빡빡하다. 1월 말경 리비아에서 있을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야 하고 2월 2~3일에는 ‘환경’을 주제로 한 국제 컨퍼런스에도 가야 한다. 또 그로부터 10일 정도가 지나면 아프리카-프랑스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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