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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젊은이들이 이웃 나라 젊은이들에 비해 앞날에 대해 가장 비관적이고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누벨옵세르바퇴르지가 보도했다. 이 조사는 지난 여름 유럽, 아시아, 미국 등 17개국에서 16세부터 29세까지의 젊은이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일과 가정, 제도권에 대한 입장과 미래에 대한 태도를 물었다.
프랑스 젊은이는 미래와 제도권에 대한 시각에서 모두 가장 비관적이었다. 앞날이 “밝다”고 응답한 프랑스 젊은이가 25%에 그친 반면 덴마크는 60%, 미국은 54%, 독일은 36%였다. “사람들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프랑스 젊은이는 39%로 절반을 크게 밑돌았다. “앞날을 완전히 다스릴 수 있는 자유”가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프랑스 젊은이는 2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든 것은 과거 세대에 비해 기회가 크게 줄어든 프랑스 젊은이들이 처한 오늘의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젊은이는 정부, 언론, 다국적기업, 비정부기구에 대해서도 부정적 태도를 드러냈다.
프랑스 젊은이가 느끼는 고립감도 컸다. 러시아 젊은이와 프랑스 젊은이는 자유무역과 세계화경쟁을 가장 두려워했다. 이것은 청년 고용시장 유연화가 화두로 떠올랐던 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프랑스는 젊은이가 노동시장에 가장 늦게 들어가는 나라의 하나였다. 북유럽과 영국은 경제 모델은 크게 다르지만 노동시장이 가장 유연했다. 독일은 특유의 도제제도로 젊은이의 노동시장 진입이 무리없이 이루어졌다.
가정이 사회의 기초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프랑스 젊은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았다. 결국 프랑스는 유럽에서는 사회 통합 수준이 가장 낮고 사람들 사이의 신뢰도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이 조사는 밝히면서 민영화 바람을 타고 국가의 역할이 줄어들면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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