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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씨옹은 지난 29일, 지난 5년간, 프랑스 내에서 로제(Rose) 와인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며, 로제 와인의 이같은 호황에 힘입어 그동안 불황을 겪였던 프랑스의 와인 산업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프로방스 포도주산업 협회장인 프랑소아 밀로(François Millo)씨는 "지난 10년간 로제 와인의 소비가 8%에서 약 21% 까지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꼬또 덱스(Coteaux d'Aix)의 포도주 재배 노조원장인 미쉘 나슬레(Michèle Nasles)씨 역시, "우리는 지금까지 와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은 너무나 많이 바꼈다. 요즘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은 루즈(Rouge) 와인(적포도주) 보다는 가벼운 맛의 와인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타파스나 메쩨스처럼 가벼운 음식이나 아페리티프와 잘 어울리는 로제가 요즘 소비자들에게 더 각광받고 있다"며 로제 와인의 인기를 설명하였다.

포도주 양조 전문가인 질 마쏭(Gilles Masson)씨는 "루즈 와인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서는 개봉 후 산소와의 접촉 시간 및 냄새 등 루즈 와인의 복잡한 코드를 알아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로제 와인은 맛을 느끼는 데 별 복잡함이 없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였다

최근 몇 년간, 캘리포니아와 칠레, 이탈리아산의 포도주에 밀려 포도주 산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프랑스는 로제 와인의 뜻밖의 호황으로 다시금 ‘포도주 종주국’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마쏭씨는 "전세계 포도주 소비자들은 프랑스 외의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포도주 생산에 있어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포도주 마니아들은 프랑스산 포도주에 깊은 애착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로제 와인은 적포도주나 백포도주에 밀려 프랑스 인들의 관심을 덜 받아왔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로제 와인에게도 이름이나 선별 기준 등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 로제 와인 산업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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