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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와 그로 말미암은 구매력 감소는 프랑스인들의 식탁마저 변화시키고 있다고 23일 르피가로(Le Figaro)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중국과 함께 세계 삼대 요리의 나라인 프랑스인들이 전식, 본식, 후식의 기본 메뉴 대신 저렴한 햄버거를 선호하게 되면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된 공공장소 내 금연정책과 지속되는 물가의 상승, 그리고 최근 유명 식품회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포장제품의 내용량을 줄이고 원재료를 값싼 대체품으로 바꿔치기 한 사건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때 ‘미국의 흉물’로 취급되던 햄버거가 프랑스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외식 메뉴 중 하나인 엉트르 코트를 누르고 인기 상품이 된 데에는 물가상승은 물론이고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형편없는 서비스로 악명 높은 음식점 주인과 웨이터들의 고압적인 자세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식과 후식을 건너뛰거나 아예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올 ¼분기 음식점 손님이 10~30% 감소하면서, 상반기에만 3000개가 넘는 식당과 카페가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레스토랑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카페와 바의 경우는 50%로 폐점률이 급등한 것이다.

프랑스의 대표적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인 이뽀뽀타뮤스는 기존에 1개에 불과했던 햄버거 종류를 지난 5월부터 10여 개로 늘렸고 전체의 4%에 불과했던 주문율은 12%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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