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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 17:07
프랑스 유럽의회 선거, 극우정당과 녹색당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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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럽의회 선거, 극우정당과 녹색당 선전 유럽연합 의회선거가 투표율 50%를 기록하면서 극우정당의 선전과 녹색당의 부상으로 끝났다. 프랑스는 마린느 르펜의 극우정당 국민연합과 여당인 전진당이 각각 23,3%, 22,3%로 선전했고 13,4%를 얻은 녹색당이 새로운 세력으로 떠 올랐다.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이 마크롱 대통령을 중심으로 모였고 저소득 서민계층의 대부분은 마린느 르 펜을 지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급격한 하강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양대 정당인 좌파 사회당은 6,1%로 프랑스 인수미즈(6,3%)보다 낮았으며 우파 공화당도 8,4%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되는 점은 다시 높아진 투표율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했던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51,3%로 1994년 52,76%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기관 Ipsos가 알렸다. 이번 선거는 근소한 차이지만 ‘반 마크롱’을 내세운 국민연합이 마크롱 대통령의 여당 전진당을 앞질렀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마크롱 후보가 진보와 국수주의라는 대립 전략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라는 평이 따른다. 23-25석을 얻어 유럽의회 프랑스 최고 정치세력이 된 국민연합은 민족주의자들과 유럽연합비관론자들의 동맹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마린느 르 펜 입장에서는 2022년 차기 대선을 바라 볼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러모로 난처하게 된 상황이다. 집권 3년 차에 들어섰지만 경제개혁의 실질적인 결과는 보이지 않고 ‘노란 조끼’운동의 여파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에서 승리는 어려웠다는 평이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의 국제적 입지 약화도 우려된다. 지금까지 극우주의자 부상에 맞서는 젊고 능력 있는 경제대통령이라는 그의 이미지가 이번 선거로 인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유럽연합에서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의 쾌거는 녹색당의 몫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녹색당의 약진을 이끌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맹이 필수가 되는 가운데 녹색당의 입지가 강화되었다. 특히 독일에서 2위를 차지한 독일 녹색당과의 공조가 기대되고 있다. 다음으로 공화당은 4위를 차지하면서 재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공화당은 현재 우파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보수의 요구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정치적 노선을 재고하고 정치진영 확장을 위해 다양성과 명확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회당의 패배는 고전적 좌파의 몰락을 의미한다는 평이 나온다. 사회당 득표율은 직접 투표가 실시 된 197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14%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으며 유럽 다른 지역의 사회당 지지율보다 낮은 득표율이었다. 한편 전 사회당 대통령 후보였던 브느와 아몽의 무브방 제네라시옹과 소수 극좌 정당은 5% 아래의 득표를 얻어 유럽의회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출처 : 르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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