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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01:54
만화가 엔키 빌랄의 데생 244점 93만 유로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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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색감과 세밀한 표현으로 주목받는 인기 만화가 엔키 빌랄(Enki Bilal)의 최신 데생 244점이 모두 93만 유로에 경매됐다고 르 피가로가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19일), 파리의 아트큐리알 경매장에서는 만화가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엔키 빌랄의 최근작 아니말즈(Animal’z)에 사용된 데생 원본의 경매가 열렸다. 총 350점의 데생이 선보인 이번 경매에서 전체의 70%인 244점이 팔렸으며 거래가는 93만 유로에 이른다. 아트큐리알 측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에 발간된 만화책의 데생 원본 전체가 경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고가에 거래된 작품은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데생으로 36,500유로에 거래됐으며 나머지 작품들도 평균 15,000유로의 거래가에 낙찰됐다. 가장 저렴한 가격에 거래된 작품들은 간단한 단색의 데생으로 1천 유로대의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아트큐리알의 만화 전문가 에릭 르르와(Eric Leroi)에 따르면 50% 이상의 구매자가 엔키 빌랄의 작품을 애호하는 새로운 구매자였으며 대부분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지의 프랑스 문화권 구매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유고슬라비아의 수도 벨그라드에 태어난 엔키 빌랄은 1987년 프랑스 앙굴렘의 국제만화페스티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유럽의 만화애호가들 사이에서 스타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독특한 색감과 세밀한 표현으로 주목받는 그의 작품들은 만화로 분류되지만, 미술품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당시 큰 인기를 누렸던 만화책 «파란 피»(Bleu Sang)에 사용된 데생 한 점이 아트큐리알 경매장에서 176,910유로에 낙찰됐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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