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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22:44
프랑스 언론 노조, 정경 유착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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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노조가 지난 24일 열린 프랑스 언론노조총연합회의에서 프랑스에서 편집권 독립과 언론의 다양한 목소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언론인의 독립성이 이 정도로 위협받는 것은 프랑스에서 전례가 없으며 정치 경제 상업주의의 압력으로부터 독립된 정직하고 충실하며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민의 기본적 권리가 이 정도로 위협받는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언론 노조는 우려했다. 언론 노조는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한 지난 몇 달 동안의 사례를 나열했다. 여기에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절친한 언론재벌 아르노 라갸르데가 소유한 주르날뒤디망슈지가 세실리아 사르코지가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투표를 하지 않은 사실을 상부의 압력으로 보도하지 못한 사실, 역시 프랑스 재벌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사주 베르나르 아르노가 소유한 경제지 라트리뷘지가 사르코지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삭제한 사실, 교육부장관이 AFP 통신에 기사를 수정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시장 재직 시절 주택을 싸게 구입한 사실을 폭로한 카나르앙셴지를 수색한 사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을 TF1 방송의 사령탑으로 앉힌 사실, LVMH가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경제지인 레제쇼지까지 인수하겠다고 나선 사실 등이 망라되어 있다. 현재 프랑스의 전국지 중에서 흑자를 내는 신문은 경제지 레제쇼, 가톨릭지 르크루아, 스포츠지 레퀴프뿐이며 나머지는 다 적자를 내고 있어 상당수의 신문이 재벌 소유 아래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우익지 르피가로는 프랑스 굴지의 무기회사 다소 소유이며 경제지 라트리뷘은 LVMH 산하에 있다. 또 르몽드의 대주주도 프랑스 최대의 언론 재벌인 라갸르데르다. 이번에 LVMH가 2억4천만유로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한 레제쇼는 영국에서 파이낸셜타임스를 발행하는 피어슨 그룹이 지난 1988년에 인수했는데 그 동안 피어슨 그룹은 레제쇼의 편집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레제쇼 기자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라트리뷘지가 사르코지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게 압력을 행사한 LVMH에 레제쇼가 넘어갈 경우 그동안 쌓아올린 명성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기업신용도를 평가하는 피발라크가 제시한 2억4500만유로의 역제안을 받아들이라고 피어슨 그룹에 요청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언론사 사주들의 사르코지 비호는 전부터 프랑스 기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작년 가을 심층적인 탐사 취재로 명성이 높은 주간지 파리마치지가 사르코지 당시 내무장관의 부인 세실리아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싣자 얼마 뒤 파리마치지의 소유주인 아르노 라갸르데르는 편집장을 해고했다. 또 얼마 전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며 배를 젓는 사진을 실으면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뱃살이 안 보이도록 사진을 수정하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 노조는 시장지향경제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이 살아 있을 때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편집권의 독립을 보장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당인 사회당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미디어 독점”이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방송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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