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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던 소형 보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토요일) 밤, 파리 5구 노틀담 사원 뒤쪽의 악슈베쉐 다리를 지나던 소형 유람정이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던 유람선 바토무슈와 다리 기둥 사이에 끼이면서 수직으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에는 1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그 중 10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되었지만, 배에 갇혀 있던 나머지 두 명은 사고가 난 뒤 얼마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망자는 45세의 한 남자와 6살 난 어린아이로 밝혀졌다.

“늘 그렇듯이 날씨가 좋을 때면 이웃들과 어울려 세느강에 배를 띄우곤 했어요.”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한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바토무슈가 아주 빠른 속도로 다가와 우리가 탄 배가 물살에 휩쓸렸는데 마침 다리 기둥을 지나고 있어서 사고를 피할 길이 없었다.” 고 한다.

검찰은 바토무슈의 선장과 부선장은 술을 마시지 않았고 예정된 항로를 운행하고 있었으므로,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던 두 배 사이의 거리판단 착오로 말미암은 단순 교통사고로 보고 목격자 등을 중심으로 탐문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근처에 있던 유람선 시스-위트(Six-Huit)의 매니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지만 그날 저녁 거친 물살이 계속 이어져 디너 크루즈를 취소했다."고 말했고 강가에 있던 한 목격자는 "작은 보트가 순식간에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전했다.

사고의 원인이 된 바토무슈는 1989년 3월 23일 충돌사고로 한 명의 사망자와 20여 명을 중경상으로 이끈 사고를 유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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