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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V의 선로와 가공선 등 SNCF 소유의 시설물에 훼손을 가하는 업무상 방해 혐의로 9명의 용의자가 지난 금요일 검찰에 고발당했다고 16일, 르 푸앙(Le Point)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에 걸친 TGV의 연착과 잇따른 사고의 원인을 낡은 가공선과 선로 등 관리의 문제로 보았던 SNCF 측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전체 선로와 터널을 개보수하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사고가 발생한 한 지점의 가공선에서 인위적인 수단으로 열차의 운행을 방해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건수사가 시작되었고 결국, 지난 7일과 8일 사이 가공선을 훼손함으로써 160대에 달하는 TGV의 정상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무정부주의 성향의 극좌파 혐의자 9명을 검거하고 심문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세에서 34세로 구성된 이들 9명의 그룹은 "보이지 않는 감옥"(Cellule invisible)이라 불리는 무정부주의 성향의 극좌파 단체 소속으로 밝혀졌으며 이들 중 5명에게는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위협한 혐의로 테러리스트에 준하는 법적제제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행법상 테러리스트에게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미셀 알리오-마리(Michèle Alliot-Marie) 내무부 장관은 지난 일요일 라디오 J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극좌파 성향의 운동원들은 3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판단되며, 이들은 모두 언제든 과격한 폭력성향의 행동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하며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이 민주적인 대화를 거부한다는 것이다."라고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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