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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금요일) 밤, 프랑스 북부 아라(Arras)에 있는 노트르-담-드-로레트(Notre-dame-de-Lorette)의 군인묘역에서 148개의 이슬람인 묘지가 낙서와 나치의 문장 등으로 더럽혀진데 이어 이틀 뒤인 일요일 밤에도 추가적인 사건이 발생해 모두 500개에 가까운 이슬람인 묘지가 모욕당했다고 로이터(Reuters)통신이 보도했다.
아라(Arras) 검찰총장 쟝-삐에르 발렁시(Jean-Pierre Valensi)는 « 이번 사건은 지난 4월에 발생한 사건과 유사한 형태로 동일한 성향의 반 이슬람, 민족주의자들의 소행으로 판단된다. »고 말했다. 이슬람인 무덤의 대부분은 백인우월주의와 반 이슬람의 메시지를 담은 검은색의 대문자로 오염되었으며 나치의 십자가와 거꾸로 된 이슬람의 상징 등으로 모욕당했다.
파-드-깔레(Pas-de-Calais) 지역 헌병대의 부뤼노 브레송(Bruno Bresson) 사령관은 "지난 4월 이후에 사건이 발생한 묘역을 중심으로 순찰과 경계를 강화해 왔으며 사건 당일 자정 무렵에 이루어진 순찰에서도 의심나는 차량이나 인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또한 이 묘지는 완전히 개방된 구조로 되어 있어 전체를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군인묘역에는 총 4만 명의 전몰군인들이 잠들어 있고 이중 576기는 이슬람인들의 묘지이다.
최근 독일과 러시아 등지에서 네오나치를 표방하는 민족주의적 행동들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소식을 접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아주 비열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프랑스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할 줄 모르는 민족주의적 행동들에 대해 엄중히 다룰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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