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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잇따른 자살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프랑스 텔레콤에서 또 다른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목요일) 프랑스 북서부 코뜨 다르모르(Côtes-d’Armor)의 라니옹(Lannion)에서 근무하던 48세의 기술직 직원이 자택에서 목을 메달아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가정의 가장인 이 직원은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한 달 전부터 병가를 내고 요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작년 2월 이후 이어진 프랑스 텔레콤 직원의 자살 사건은 모두 25건에 이른다.
디디에 롱바르(Didier Lombard) 프랑스 텔레콤 최고 경영자는 사건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라니옹을 찾아 고인과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회사 전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연이은 자살사건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며,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오뜨-사부아(Haute-Savoie) 지방 안시(Annecy)의 프랑스 텔레콤 지부에 근무하던 51세의 직원이 육교 아래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11일에는 사무직 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던 사무실 창문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틀 전인 지난달 9일에는 프랑스 텔레콤 트르와(Troyes) 지사의 50대 기술직 직원이 회의 도중 해고 통보를 받자 칼을 꺼내 자신의 배를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 사건이 급증한 지난 7월 이후에 발생한 자살 미수 사건만 모두 13건에 이른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동료와 노조, 임상심리 전문가들은 자살의 대표적인 원인이 ‘혹독한 업무환경에 따른 무기력과 분노’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다.
프랑스 텔레콤은 지난 2004년 민영화됐으며, 이 중 27%의 지분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민영화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의해 기존 16만 명이던 근로자는 10만 명으로 줄었으며, 업무 부서가 바뀐 직원이 7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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