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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빌려 탈 수 있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인 벨리브(Velib)의 이용자가 지난 2년 동안 20% 감소했다고 르 피가로가 보도했다.
지난 25일(목요일), 파리시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 7월에 20만 명에 달했던 벨리브 이용 장기 계약자의 수가 올봄에는 16만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자전거 정거장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자전거 순환율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자전거 정거장에는 도시의 여러 곳에서 온 자전거들이 몰려 주차공간이 부족한 반면, 그 이외의 지역에는 정차된 자전거의 수가 부족해 이용객들이 자전거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벨리브의 시행사인 파리시와 JCDecaux 측은 자전거 순환 트럭의 자전거 적재량과 운행량을 증가하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옹 지역 벨리브의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지난 2007년 7월 15일 처음으로 파리에 도입된 벨리브는 고의적인 훼손과 도난, 고장 등으로 인해 심각한 수난을 겪어왔다.
시행사인 JCDecaux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총 2만 대의 자전거 중 1만 6천 대의 자전거가 인위적으로 깨지고 불에 타는 등의 훼손을 입었으며 모두 8천 건의 도난사고가 발생했고 매일 1천5백 건의 새로운 수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통계는 리옹과 툴루즈, 마르세유 등 타지역 벨리브의 운영상황에 비해 극심한 수준이며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인 자전거 도난의 경우, 파리에서 발생한 도난 건수가 리옹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에 따른 사용자의 불만도 증가해 지난 1년 반 동안 무려 3.257건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리시내에는 총 1,450개의 자전거 정거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가까운 외곽지역에도 300개의 정거장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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