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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9 11:29
그로노블 소외지역 소요사태, 이틀 째 총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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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동부 그르노블의 소외지역에서 청년들이 차량과 상가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등 소요 사태가 이틀 째 이어지고 있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 16일 저녁, 그로노블의 이민자 2, 3세대 집단 거주지역인 빌너브(Villeneuve)에서는 전날 카지노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의 추격을 받다가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은 카림 부두다(Karim Boudouda)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추모식이 끝난 뒤 거리에 나선 30여 명의 청년은 버스와 트람을 가로막고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으며, 인근 상가와 시설물에 불을 지르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총을 쏘며 진압에 나섰으나 이에 반발한 시위대는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60여 대에 불을 지르는 등 더욱 과격한 양상을 보였고, 17일 새벽 2시 30분경에는 결국 양측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기도했다. 이날 경찰은 방화와 총격에 가담한 청년 다섯 명을 연행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다음날, 소요 현장을 직접 방문한 브리스 오르트푸(Brice Hortefeux) 내무부 장관은 질서 회복을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하고 300명의 진압 경찰을 추가 배치했으나 불만에 찬 시위대의 저항은 더욱 거세졌다. 18일 새벽에는 전날 보다 과격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추가로 15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총격에 가담한 용의자 4명과 칼 등의 흉기를 소지한 11명 등 추가로 15명이 연행되면서 이틀간의 소요사태로 모두 2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된 상태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몇 달간 이어져 온 인종차별적 과잉진압이 소외지역 사람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내무부 장관의 방문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파리 북쪽 클리시 수 부아에서 이민자 청소년 두 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도망가다가 감전 사고로 숨진 뒤, 인종차별과 높은 실업률 등 이민자 2, 3세대가 안고 있던 사회적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었다. 당시 두 달간 이어진 소요사태에서 1만여 대의 차량과 300여 건의 건물이 불에 타는 등 극심한 사회적 혼란이 이어졌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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