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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프랑스 내 서버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 3일. 에릭 베쏭(Eric Besson) 산업부 장관은 프랑스 최대 웹서버 업체인 OVH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외교상의 비밀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하는 행위는 외교상의 이유로 신분을 보장받아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이다."라고 말하며, "프랑스 내에서 위키리크스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베쏭 장관은 또한, 이날 저녁 프랑스 앙테(France Inter)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의 폭로 행위를 ‘안보를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는 발언을 해 미국에서부터 확산하고 있는 위키리크스의 추방 압력과 관련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28일, 미국무부가 지난 3년간 전 세계 270개 재외공관과 주고받은 외교전문 25만 건을 공개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중에는 이란의 핵제재와 통일 후 한반도 문제, 아프간의 정치상황 등 민감한 사안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황한 미국 정부는 정부 기관을 시작으로 위키리크스 접속을 차단했고 위키리크스와 관련된 서버업체와 도메인 업체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위키리크스에 서버를 제공해 온 아마존닷컴이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자 위키리크스는 프랑스 OVH와 스웨덴 반호프로 서버 업체를 바꾸었으나, 다음날 미국 도메인 업체인 에브리DNS가 위키리크스와의 도메인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www.wikileaks.org의 사용이 중단됐다. 이후 위키리크스는 스위스 도메인 www.wikileaks.ch와 네덜란드 도메인 www.wikileaks.nl으로 갈아타며 접속을 유지했으나 5일 현재 접속이 가능한 도메인은 www.wikileaks.nl 하나뿐이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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