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독일 기업들이 대출을 받는 것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뮌헨에 소재한 Ifo 연구소가 올해 1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4000여 개의 회사들 중 23.1퍼센트만이 은행으로부터 제한적 대출 가능 등급을 부여 받은 상태라고 한다. 11월에는 이 비율이 22.4퍼센트로 더 낮았지만, 올해 초에는 25.5퍼센트로 더 높았다. Ifo 연구소 측은 “유럽 내의 은행들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지고 있지만 독일 기업들은 대출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독일의 2012년 경제성장율은 다른 유로화 국가들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상대적인 경기 호황으로 인해 독일 회사들은 다른 국가의 회사들에 비해 대출을 더 쉽게 받을 수 있으며, 더 좋은 금융 환경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년 동안의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대부분의 회사들은 재정상황이 비교적 건전한 상태이다.
한편 중소기업들에서는 자신들의 제한적 대출 가능 등급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 중소기업의 약 20퍼센트 정도가 은행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 분야에서는 약 1/3에 해당하는 회사들이 은행 대출이 완전히 제한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기업에 대한 대출이 중지될 수도 있다는 위험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은 각국의 은행들에게 약 5000억 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매우 낮은 이율로 빌려준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러한 대출금액이 각국의 산업, 상업, 서비스업종 등으로 계속 순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은행들은 2012년에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부채 7250억 유로를 갚거나 아니면 다시 대출을 연장하여야 하는 상태이다.
한편 유럽연합 은행감독위원회는 유럽의 은행들이 산업계에 대한 대출을 줄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2012년부터 시행되는 은행의 자기자본확충 비율의 상향조정으로 인해 은행들의 대출 가능 자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 dpa 전제)